[이지경제] 문룡식 기자 = 신임 금융감독원장에 윤석헌 서울대 교수가 내정됐다.
금융위원회는 4일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윤 교수를 신임 금감원장으로 임명 제청했다고 밝혔다.
금감원장은 금융위 설치법에 따라 금융위 의결을 거쳐 금융위원장이 제청하고, 대통령이 임명한다. 그동안 윤 교수와 함께 김오수 법무연수원장, 원승연 금감원 부원장 등이 하마평에 올랐지만 청와대에서 이들 중 최종적으로 윤 교수를 선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교수는 금융개혁에 주력한 인물로 평가된다. 현재 금융위원회 금융발전심의회 위원장이며 금융위 직속 금융행정인사혁신위원회 위원장을 맡은 바 있다.
금융행정혁신위원회 위원장 시절 혁신적인 제안을 했던 인물로 평가받는다. 특히 '이건희 차명계좌 과징금 부과' 문제에 적극적으로 임한 바 있다. 더욱이 문 대통령이 찾던 비관료 출신이기도 하다.
금융위 관계자는 “윤 내정자는 급변하는 금융환경에 대응해 금융감독 분야의 혁신을 선도적으로 이끌어 갈 적임자로 평가된다”고 전했다.
윤 교수는 1948년생으로 경기고와 서울대 경영학과를 나와 미국 산타클라라대 경영대학원(MBA)에서 공부했다. 이후 1984년 미국 노스웨스턴대 경영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학계에서 다양하게 활동하며 한국재무학회 회장과 금융학회 회장 등을 거쳤다. 여기에 한국씨티은행과 HK저축은행, ING생명 등 사외이사를 역임해 민간금융회사에 대한 이해도도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윤 교수는 지난 2012년 18대 대선 당시 문재인 후보 캠프에서 자문역을 지내는 등 현 정부의 금융개혁 철학을 잘 이해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지난해에는 금융위원회 자문기구인 금융행정혁신위원회 위원장으로 활동하며 다양한 개혁안을 정부에 권고했다.
문룡식 기자 bukdh@ezy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