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 한지호 기자 = 지방 분양의 선두주자 대구와 부산에서 올해말까지 3만1000여 가구가 분양된다.

8일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이달부터 올해말까지 대구와 부산 44곳(임대, 오피스텔 제외)에서 총 4만2804가구가 분양된다. 조합원 물량을 제외하면 3만1753가구다.

지난해 같은기간 1만8212가구보다 1만3541가구 증가한 수치이다. 지역별로는 대구 21곳 1만2664가구, 부산 23곳 1만9089가구 등이다. 재건축‧재개발 등 정비사업은 26곳 1만8999가구다.

지난달까지 대구와 부산은 10곳 3628가구를 분양했다. 대구는 6곳 중 5곳이 1순위 마감했으며 나머지 한 곳도 2순위 마감했다. 특히 지난 1월 중구 남산동에서 공급된 ‘e편한세상 남산’은 1순위 평균 346.51대 1로 지금까지 전국 최고 경쟁률을 지키고 있다.

이번주 1순위 청약 접수를 받은 대구, 부산 4개 단지 모두 1순위 마감에 성공했다. 대구 남구 ‘앞산봉덕 영무예다음’이 1순위 평균 50.09대 1을 기록했다. 대구 연경 금성백조 예머지‘(17.51대 1) ’연경지구 우방 이이유쉘‘(6.98대 1) ’해운대 센트리얼 푸르지오‘(5.65대 1) 등의 순이었다.

이들 지역의 신규 분양시장이 뜨거운 이유는 입지가 좋은 곳에 브랜드 아파트가 분양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하지만 무엇보다 주된 이유는 이들 지역에 노후 아파트가 많다는 점이다. 부동산 114에 따르면 수도권을 제외한 10년 초과된 노후 아파트 가구 수 350만여 가구 중 부산이 15%(59만9574가구)로 가장 높다. 대구는 11%(39만1081가구)로 세 번째였다.

부동산인포는 “지방 분양시장이 침체기를 맞고 있지만 대구, 부산 지역은 여전히 청약통장이 몰리고 있다”며 “대구의 경우 새 아파트 수요 대비 공급량이 적어 지역민들이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는데다 정비사업으로 인한 이주 수요까지 몰려 분양시장이 뜨겁다”고 말했다.

조소현 기자 jo@ezy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