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 돋보기] 벤츠보다 덜 팔린 국내완성차 어디?…고개 떨군 한국GM‧르노삼성, “앗 뜨거!”
[이지 돋보기] 벤츠보다 덜 팔린 국내완성차 어디?…고개 떨군 한국GM‧르노삼성, “앗 뜨거!”
  • 이민섭 기자
  • 승인 2018.05.15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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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각 사(현대, 기아, 한국GM, 르노삼성, 쌍용, 메르세데스-벤츠)
사진=각 사(현대, 기아, 한국GM, 르노삼성, 쌍용, 메르세데스-벤츠)

[이지경제] 이민섭 기자 = 메르세데스-벤츠(이하 벤츠)가 지난 1분기 2만대가 넘는 차량을 팔아 치우며 수입차 시장을 평정했다.

반면 국내 완성차 한국지엠과 르노삼성은 벤츠보다 저조한 판매 실적을 기록해 적신호가 켜졌다.

한국지엠과 르노삼성의 부진은 경영 위기와 노후 모델 여파다. 한국지엠은 철수 위기에 내몰렸다가 가까스로 정상화 단초를 마련했다. 르노삼성은 주력 모델 SM시리즈의 노후화로 경쟁력을 잃었다는 분석이다.

더욱이 한국지엠과 르노삼성은 수입차별 1위를 기록한 ‘벤츠 E 200’보다 덜 팔린 차종에 무려 7개의 차량이 이름을 올리면서 특단의 경쟁력 강화 방안 마련이 시급해졌다.

15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수입차의 올 1분기 총 신규등록대수는 6만7405대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벤츠가 2만1633대(42.9%)로 수위를 차지했다. 이어 ▲BMW 1만8577대(36.8%) ▲토요타 3875대(7.6%) ▲렉서스 3433대(6.8%) ▲랜드로버 2900대(5.7%) 순이다.

그래픽=이민섭 기자
그래픽=이민섭 기자

국내 완성차 5개(현대‧기아차, 한국지엠, 쌍용차, 르노삼성) 업체의 같은 기간 내수 판매는 총 35만7316대. 이 중 한국GM과 르노삼성은 각각 1만9920대, 1만9555대 판매에 머물면서 벤츠에 밀리는 굴욕을 맛 봤다.

더욱이 한국GM과 르노삼성은 판매 부진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면 BMW에게도 추월당할 위기다. BMW는 ▲1월 5407대 ▲2월 6118대 ▲3월 7052대 등 지속적인 상승세다. 반면 한국GM은 2월(5800대)과 3월(6272대) 판매량에서 추월당했고, 르노삼성은 2월(5353대)에 한 차례 역전을 허용해 안심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수입차 업계의 공격 행보가 거세지는 점을 감안하면 국내 완성차 업계의 위축이 더욱 심화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박은석 한국수입자동차협회 이사는 “수입차 업계는 2분기에 신차 출고 프로모션, 완전변경(풀체인지) 모델 출시를 앞두고 있다”면서 “국내 완성차 업계의 부진이 지속되면 판매량 격차는 더욱 좁혀질 것”이라고 전했다.

4212

수입차별 판매량에서는 벤츠 E 200이 4212대로 가장 많이 팔려 수위를 차지했다. 이어 ▲BMW 520d 3147대 ▲‘벤츠 E 300 4MATIC 3004대 ▲BMW 320d 2440대 ▲렉서스 ES300h 2142대 순이다.

국내 완성차 중 벤츠 E 200보다 덜 팔린 차량은 한국지엠(4개)과 르노삼성(3개), 쌍용차(3개)가 이름을 올렸다.

완성차별로 보면 한국GM은 스파크(8264대)를 제외한 크루즈(1287대)와 임팔라(478대), 아베오(234대), 카마로(58대) 등 4개 차종이 수입차에 밀렸다. 르노삼성도 마찬가지. QM6(6299대)와 SM6(6031대)를 제외한 3개 차종(SM5, SM7, SM3)이 저조한 판매량을 보였다.

쌍용차의 경우 G4 렉스턴(4019대)는 벤츠(E200)보다 판매량을 하회했다. 또 ▲코란도C(943대) ▲코란도투리스모(768대)는 BMW(320d)와 렉서스(ES300h)보다 뒤쳐졌다.

김준규 한국자동차산업협회 통상산업조사실장은 “한국GM의 경우 경영난과 철수설로 인해 판매량이 급감했으며 르노삼성은 주력 모델 노후화로 내수 부진이 지속되고 있다”면서 “수입차 업계의 적극적인 마케팅 등의 영향으로 수입차 판매 증가 추세는 한동안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민섭 기자 minseob0402@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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