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 조소현 기자 = 동반성장위원회는 이랜드리테일과 협력 중소기업 150개사와 함께 ‘대‧중소기업 임금격차 해소 및 동반성장을 위한 상생협력 협약’을 체결했다고 16일 밝혔다.

동반위가 올해 목표로 대‧중소기업 간 임금 격차 해소를 내세운 가운데 첫 협약 사례다.

협약에 따라 이랜드리테일은 임금격차 해소를 위해 향후 3년간 협력 중소기업과 종업원에게 500억원 규모로 동반성장 활동을 지원한다. 이랜드리테일은 동반위에 먼저 손을 내민 것으로 전해졌다.

이랜드리테일은 임금격차 해소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종업원 인센티브, 청년내일채움공제 등 10억원 직접 지원 ▲매출성장에 따른 이익공유 30억원, 일자리창출사업 6억원 지원 ▲협력 중소기업 임직원 할인혜택 150억원 제공 ▲생산성향상, 해외진출 지원, 복리후생 등 총 250억원 지원을 약속했다.

또 최저임금인상, 근로시간 단축 등에 따라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협력 중소기업의 경영안정화를 위해 전용 대출 상생 펀드 250억원을 조성해 저금리대출을 지원한다.

이랜드리테일은 협력 중소기업과의 임금격차 해소를 위해 '대금 제대로 주기 3원칙(제값 쳐주기, 제때 주기, 상생결제로 주기)'을 철저히 준수하겠다고 밝혔다.

협력 중소기업은 이에 ▲중소기업 간 거래에서도 대금 제대로 주기 3원칙 준수 ▲원가절감, R&D 등 혁신 노력을 강화해 이랜드리테일의 제품·서비스 품질 개선, 가격 경쟁력 제고지원 의지 천명 및 성실한 실천 ▲임금 인상 등 임직원 근로조건 개선과 청년 신규고용 확대에 나서기로 했다.

동반위는 이랜드리테일과 협력 중소기업의 임금격차 해소 및 동반성장 활동이 실천되도록 적극 협력하고 매년 우수사례를 홍보할 방침이다.

권기홍 동반성장위원장은 "양극화 해결의 핵심 관건은 대·중소기업 간 임금격차 해소에 있다"며 "49개의 유통망을 보유한 중견기업인 이랜드리테일과 1호 협약 체결은 큰 의미가 있다. 이번 협약을 계기로 2호, 3호의 협약이 계속 나와줄 것을 기대한다"고 했다.

조소현 기자 jo@ezy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