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자 증가폭 석 달째 10만명대…제조업 감소세 전환
취업자 증가폭 석 달째 10만명대…제조업 감소세 전환
  • 조소현 기자
  • 승인 2018.05.16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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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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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경제] 조소현 기자 = 월별 취업자 증가폭이 석 달 연속 10만명 대에 머무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제조업은 조선업과 자동차 분야의 부진으로 10개월 만에 취업자수가 감소세로 돌아섰다.

16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8년 4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686만8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2만3000명 증가했다.

월별 취업자 증가폭은 올해 1월까지만 해도 33만4000명으로 호조를 보였다. 그러나 2월 들어 10만4000명으로 추락한 뒤 3월에도 11만2000명을 기록하는 등 석 달째 10만명대에 그쳤다.

취업자 증가폭이 석 달 연속 10만명대를 기록한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가 남아있던 2010년 2월 이후 처음이다.

최근 인구 증가폭이 축소된 영향이 있지만 이를 감안해도 좋지 않은 수준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빈현준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인구증가폭이 예전만 못하기 때문에 취업자 수가 예전처럼 30만명 가까이 증가하기 어려운 구조"라면서도 "3개월 연속 10만명대를 기록한 적이 과거에 그리 많지는 않았기에 좋다고 표현하기는 어렵다"고 했다.

그는 "공공행정이나 금융보험과 같이 양질의 일자리쪽은 증가세를 유지했지만, 도소매나 교육서비스 부분에서 감소가 지속됐다"며 "지난해 6월부터 증가세를 이어오던 제조업 취업자 수는 감소로 전환했다"고 설명했다.

4월 제조업 취업자 수는 전년 동월 대비 6만8000명 감소했다. 산업 구조조정의 여파로 조선업이 부진한 가운데 자동차 분야 취업자 증가수도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으로 풀이된다.

종사지위별로 보면 상용근로자는 1년 전보다 31만9000명이 늘어났다. 반면 임시근로자와 일용직근로자는 각각 8만3000명, 9만6000명씩 줄었다. 취업자 수 증가폭은 위축됐지만 안정적인 일자리는 유지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4월 고용률은 60.9%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1%포인트 하락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 기준인 15~64세 고용률은 66.6%로 1년 전과 같았다.

한편 전체 실업자 수는 116만1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6000명 감소했다. 다만 올해 1월부터 넉 달째 100만명대를 유지하고 있다.

실업률은 4.1%로 전년 동월 대비 0.1%포인트 내렸다. 15~29세 청년실업률은 10.7%로 전년 동월 대비 0.5%포인트 하락했다. 다만 4월을 기준으로는 2017년(11.2%)과 2016년(10.9%)에 이어 역대 세 번째로 높다.

빈 과장은 "지난해에 비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수준 자체는 낮은 수준이 아니다"며 "공공부문 일자리 등 청년들이 가고싶어하는 분야의 채용이 많다보니 청년실업률이 높은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체감 실업률을 나타내는 고용보조지표3(확장실업률)은 11.5%로 전년 동월 대비 0.3%포인트 높아졌다. 청년층 고용보조지표3은 23.4%로 집계됐다.


조소현 기자 jo@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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