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 이민섭 기자 = 관세청은 21일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일가의 밀수‧관세포탈 혐의 수사를 위해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경기도 일산 소재 대한항공 기내식 납품업체를 압수수색했다.
관세청에 따르면 이날 인천본부세관은 오전 10시부터 조사관 30여명을 현장에 보내 오후 4시까지 압수수색을 벌였으며 밀수품으로 의심되는 2.5t 분량의 현물을 찾아냈다.
관세청 관계자는 “압수수색 결과, 밀수 은닉품으로 추정되는 현물 2.5t이 발견됐다”면서 “현물의 종류에 대해서는 확인할 수 없다”고 전했다.
관세청의 이날 압수수색은 한진그룹 일가의 다섯 번째 압수수색이다.
앞서 관세청은 지난달 21일 조현민 대한항공 전무와 조현아, 조원태 3남매 등 한진그룹 총수일가의 서울 종로구 평창동 소재 자택과 대한항공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또한 이틀 뒤인 23일에는 대한항공 본사에 추가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이어 지난 2일에는 조 회장과 조현민 전무 등이 함께 사는 자택 등 총 5곳을 압수수색했으며, 16일에는 외국환 거래법 위반 혐의로 대한항공 본사와 전산센터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였다.
관세청은 이날 압수수색에 대해서 “그동안의 압수수색에서 확보한 통신 내역을 분석해 해당 협력업체를 압수수색했다”고 설명했다.
이민섭 기자 minseob0402@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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