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 이민섭 기자 = 국토교통부는 22일 항공량 증가로 혼잡이 심각해진 동남아 항로 ‘서울-대만’ 1466㎞ 구간을 오는 24일부터 복선항로 방식으로 운영한다고 밝혔다.
종전에는 서울-제주 구간에만 복선항로가 운영돼 제주 남단 이후부터는 병목 현상에 따른 교통제약이나 혼잡 상황이 자주 발생했다.
현재 서울-대만 노선과 연결되는 항로는 총 49개로 교통량이 가장 많은 항공로다. 특히 대만과 홍콩, 마카오, 베트남, 태국, 발리, 싱가포르, 필리핀 등 동남아 주요 국가와의 항공노선을 연결하고 있으며 주로 새벽과 심야 시간대에 교통량이 집중되고 있다.
이에 국토부는 “지난 2015년부터 일본 등 관련 항공당국에 해당 항로의 복선화 필요성과 효과에 대해 지속적으로 설득해왔다”면서 “올해 최종 합의하고 각국 관제기관과의 합의서 개정, 항공정보간행물을 통한 국제 고시 등 관련 조치를 완료하고 시행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서울-동남아를 연결하는 하늘 길은 폭 8~10마일로 구성된 2개 항로가 사용되며 서울에서 동남아 방면으로 비행하는 항공기는 서쪽 항로(Y711), 동남아에서 서울 방면으로 비행하는 항공기는 동쪽 항로(Y722)를 각각 사용하게 될 예정이다.
유경수 국토부 항공교통과장은 “이번 항로 복선화를 통해 항로상에서 항공기의 비행속도가 빨라지고 비행시간도 단축돼 혼잡을 완화할 것”이라며 “또한 비행안전성 향상과 항공 교통흐름 개선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민섭 기자 minseob0402@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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