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 조소현 기자 = 정부가 배추값 폭락을 막기 위해 봄배추 4000t을 수매해 시장에서 격리하기로 했다.
농림축산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국내산 봄배추 수급 안정을 위해 4000t을 긴급 수매하는 내용의 입찰 공고를 냈다고 25일 밝혔다.
aT에 따르면 봄배추 10㎏당 도매 가격은 5월 상순 기준 5683원이다. 4월 중순 7082원에서 20여일 만에 20% 가량 가격이 하락했으며 평년보다 2.4% 낮다.
특히 4월 이상저온으로 시설 봄배추의 생육이 지연되면서 출하 대기 물량이 많은데다 다음달부터 노지 봄배추가 본격 출하하면 가격은 더 낮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노지 봄배추 생산량은 평년보다 10.5% 늘어난 19만3000t으로 예상된다.
이번 긴급수매 입찰 물량은 포기당 평균 3.3㎏ 이상 40만 망이다. 다음달 11일~20일과 21~30일 두 차례에 걸쳐 20만 망씩 수매할 계획이다.
또한 농협 계약재배 물량은 제외되며, 판로를 확보하지 못한 생산농가와 생산자조합, 산지 유통법인이 재배한 물량으로 참가 자격을 제한했다.
김장겸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수급사업부 과장은 “봄배추 작황 및 수급 전망 등을 감안해 충분한 물량을 수매 비축함으로써 수급을 안정시키고 고랭지 배추 수급 불안 위험에도 대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조소현 기자 jo@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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