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 돋보기] 1분기 ‘어닝서프라이즈’ 52개사…GS건설‧대림산업‧현대미포조선, 깜짝 주인공
[이지 돋보기] 1분기 ‘어닝서프라이즈’ 52개사…GS건설‧대림산업‧현대미포조선, 깜짝 주인공
  • 한지호 기자
  • 승인 2018.05.28 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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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한지호 기자
그래픽=한지호 기자

[이지경제] 한지호 기자 = 코스피와 코스닥 상장사 중 52개 기업이 시장 전망치를 10% 이상 뛰어 넘은 어닝서프라이즈(깜짝 실적)을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시장 전망치를 30% 이상 상회한 기업은 GS건설과 대림산업, 현대미포조선 등 23개사다.

28일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코스피(762개사)‧코스닥(1269개사) 2031개 상장사의 올 1분기 영업이익은 56조700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41조1000억원) 대비 36.42% 증가했으며 역대 분기 최대치를 기록했다.

상장사 중 영업이익 최대 증가율은 GS건설이 차지했다. 지난 1분기 시장 전망치는 1030억원 수준. GS건설은 이보다 무려 278.56% 많은 3898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이는 해외 프로젝트 1200억원 환입과 주택 완공 600억원 정산 등 일회성 이익 때문으로 풀이된다.

송유림 한화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이와 관련, “GS건설은 일회성 요인을 제외해도 영업이익 증가폭이 상당했다”면서 “해외 부문 매출 총이익률이 지난해 1분기 –19.5%에서 9%대로 크게 개선된 효과”라고 분석했다.

GS건설에 이어 현대미포조선이 2위였다. 1분기 영업이익(230억원)이 컨센서스(102억원)보다 124.85% 높았다.

현대미포조선이 시장 기대치를 상회한 것은 고정비 부담 완화와 자재비 절감 때문으로 분석됐다. 전문가들은 앞으로의 실적에 대해서도 기대감을 높였다. 중국 일부 업체를 제외하면 경쟁자가 없기 때문에 선가 상승 환경을 주도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성기종 미래에셋대우 애널리스트는 “현대미포조선의 ‘겁 없는 사춘기’가 시작됐다”며 “유례없는 불황기의 생존 경쟁에서 최후의 승자 역할을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3위는 대림산업이다. 1분기 영업이익은 2482억원. 컨센서스(1341억원)를 85.06% 상회했다.

증권가는 대림산업의 어닝서프라이즈는 건설 사업부 전 부문(건축‧주택‧토목‧플랜트)에서 고른 실적 개선을 보인 것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대림산업은 플랜트 부문에서 약 800억원 이상의 일회성 이익이 발생했다. 지난해 4분기 원가율이 136%까지 악화됐던 토목부문은 91.3%로 정상화 되며 건설사업부 영업이익률 7.1%를 달성했다.

윤석모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예상을 상회한 1분기 실적을 반영해 올해와 내년 주당순이익 추정치를 각각 23.2%, 6.7% 올린 1만417원과 1만4279원으로 제시한다”며 향후 실적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어닝 쇼크

이밖에 시장 전망치를 뛰어넘은 기업들은 에프에스티(컨센서스 37억원, 실적 67억원 81.67%↑), 삼성생명(컨센서스 3080억원, 실적 5529억원 79.51%↑), 보령제약(컨센서스 50억원, 실적 88억원 76.50%↑), 호텔신라(컨센서스 251억원, 실적 442억원 81.67%↑) 등이다.

한편 컨센서스 대비 영업이익이 크게 하회한(어닝 쇼크) 기업은 에스티팜(컨센서스 68억원, 실적 2억원 97.6%↓), 현대산업(컨센서스 1519억원, 실적 258억원 83%↓), 라온시큐어(컨센서스 5억원, 실적 1억원 82%↓) 등이었다.

증권가에 따르면 에스티팜은 신약 API(원료의약품) 매출 급감에 발목이 잡혔다. 라온시큐어는 시장의 기대감이 과열된 것으로 풀이됐다. 현대산업은 HDC와 HDC현대산업개발의 인적 분할에 따른 영업이익 감소가 원인으로 꼽혔다.

안혁 한국투자증권 CFA는 “상장사가 지난 1분기 시장 전망치에 2.3% 하회했다”면서 “충분히 부합했다. 최대 분기 실적을 달성한 영업이익 증가세를 볼 때 앞으로도 이같은 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망했다.


한지호 기자 ezyhan1206@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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