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 이민섭 기자 =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부인 이명희 일우재단 이사장이 갑질 논란과 관련해 첫 경찰 소환 조사를 받는다.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는 28일 오전 10시 이 이사장을 폭행 등 혐의에 대한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한다.
경찰에 따르면 이 이사장은 인천 하얏트호텔 공사현장 인부, 자택 내부 공사 작업자, 경비원과 가정부, 수행기사 등에게 폭언과 폭행을 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이 이사장은 지난 2013년 여름 서울 종로구 평창동 소재 자택 리모델링 공사를 하던 작업자들에게 욕을 하면서 폭행을 했다. 또 2014년 5월 그랜드 하얏트 인천 호텔 증축 공사장에서 공사 관계자들에게 폭언을 하면서 손찌검을 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이밖에도 자택 근무자인 가정부와 수행기사 등에게 폭언 및 폭행을 일삼고 경비원에게 가위와 화분 등을 던진 모습을 목격했다는 이도 나타났다.
한진그룹은 이와 관련, 이 이사장이 연루된 폭언‧폭행 등을 부인하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한편 이명희 이사장은 갑질과 함께 필리핀 가정부 불법 고용 의혹에도 연루됐다.
법무부 서울출입국외국인청 이민특수조사대는 지난 24일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을 소환 조사했으며, 곧 이 이사장을 부를 가능성이 유력하다. 또한 이 이사장은 한진그룹 총수 일가의 밀수 의혹과 관련한 수사선상에도 올라있다.
이민섭 기자 minseob0402@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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