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 포인트, 연 1300억 증발…"오는 6월부터 대금 결제 등 현금화"
카드 포인트, 연 1300억 증발…"오는 6월부터 대금 결제 등 현금화"
  • 한지호 기자
  • 승인 2018.05.29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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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이지경제] 한지호 기자 = 앞으로 매년 1000억원 넘게 소멸되는 카드 포인트를 현금처럼 쓸 수 있도록 제도가 개편된다.

금융감독원은 오는 6월부터 카드 포인트를 카드 대금과 상계하거나 카드 대금 결제계좌로 입금해주는 방식으로 현금화가 가능해지도록 관련 제도를 개선한다고 29일 밝혔다.

금감원은 이를 위해 카드 사용 고객이 홈페이지나 콜센터, 휴대폰 앱 등에서 포인트 현금화를 신청할 수 있도록 개선한다. 또 모든 카드사의 포인트 현금화가 가능하며, 카드 해지 시 잔여 포인트도 현금화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제휴 가맹점이 휴‧폐업하거나 제휴 조건이 변경된 경우, 해당 포인트를 어디서든 쓸 수 있는 대표 포인트로 변경할 수 있게 할 계획이다.

금감원에 따르면 지난해 카드사에 적립된 포인트는 총 2조9112억 포인트. 이중 1309억 포인트가 사용되지 못한 채 소멸됐다. 포인트를 현금처럼 사용이 가능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매년 1300억원이 증발된 셈이다.

특히 최근 소비자의 카드이용 증가와 카드사 간 회원 유치 경쟁이 치열해지며 포인트 적립액은 매년 늘고 있다.

카드 포인트는 지난 2014년 2조3580억 포인트에서 ▲2015년 2억5018억 포인트 ▲2016년 2조6885억 포인트 ▲2017년 2조9112억 포인트가 적립됐다. 반면 ▲2014년 1352억 포인트 ▲2015년 1330억 포인트 ▲2016년 1390억 포인트 ▲2017년 1308억 포인트 등 매년 1300억 포인트가 소멸되고 있다.

포인트 소멸의 대표적인 이유로는 포인트 사용 과정에서 ‘현금화 제약’과 ‘제휴 가맹점 제약’ 등의 어려움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김동궁 금감원 여신금융감독국장은 “이번 제도 개선으로 117만800명의 소비자가 사용이 어려웠던 약 330억 포인트를 대표 포인트로 전환할 수 있을 것”이라며 “카드사별 전산시스템 개선 일정(6~11월)을 고려해 시행하고 시기 및 이용 방법 등은 카드사 홈페이지 및 대금 청구서 등을 통해 안내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지호 기자 ezyhan1206@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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