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 문룡식 기자 = 올해 기업의 신규 채용이 줄면서 청년과 장년층의 고용 격차가 더욱 심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취업포털 사람인이 통계청의 ‘4월 고용동향’을 분석한 결과, 지난달 20대와 50대의 고용률 격차는 18.3%포인트로 집계됐다. 올해 1월부터 15% 이상의 격차가 좁혀지지 않고 있는 것이다.
지난달 고용률을 살펴보면 20대는 57.4%로 전년 동기 대비 0.1%포인트 하락했다. 반면 50대 고용률은 전년 동기 대비 0.2%포인트 상승한 75.7%였다.
고용률은 40대(79%), 30대(76%), 50대(75.7%), 20대(57.4%) 순으로 높았다. 사회초년생인 20대의 고용률은 올해 1월부터 57%로 거의 변함이 없었다.
연령대별 실업률을 보면 20대가 10.7%로 유일하게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 반면 50대는 2.6%로 가장 낮았다.
사람인은 “기업의 고용이 줄어들고, 고도 성장시기에 채용 규모를 확대했던 전통 제조업이 사양세를 걷기 시작하면서 신규 채용이 정체되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교육 정도별로 살펴보면 대학졸업자 이상 실업자가 57만4000명으로 가장 많았다. 대졸 이상 실업률은 교육정도별 전체 실업률(4.1%)보다 0.3%포인트 높은 4.4%였다. 대졸자 이상 실업자 수는 올해 1월 43만1000명에서 △2월 48만3000명 △3월 57만5000명으로 점점 늘었다가 지난달 들어 다소 줄어든 추세다.
4월 전체 성별 고용률은 남성이 71%로 여성(51.1%)보다 19.9%포인트 높게 나타났다. 남성은 전년 동기 대비 0.4%포인트 하락한 반면 여성은 0.2%포인트 상승했다.
여성 고용률은 지난 1월 49.2%에서 △2월 48.9% △3월 50.3% △지난달 51.1%로 꾸준히 증가했다. 지난달 여성 실업률은 4%로 남성(4.2%)보다 0.2%포인트 낮았다.
문룡식 기자 bukdh@ezy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