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 문룡식 기자 = 인터넷전문은행 케이(K)뱅크는 30일 이사회를 열고 15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의했다.
케이뱅크는 이번 유상증자를 위해 보통주 2400만주, 전환주 600만주 등을 발행한다. 주당 가격은 5000원이다.
발행된 신주는 설립 당시 초기 자본금에 대한 각 주주사별 보유 지분율에 따라 배정된다. 증자 결과는 오는 7월 12일 주금 납입일 이후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케이뱅크의 유상증자는 지난해 9월 1000억원 규모의 1차 의결 이후 9개월여 만이다.
케이뱅크는 1차 유상증자 이후 지속적으로 추가 유상증자를 추진했다. 그러나 주주사가 20여개사로 많은데다 은산분리 규정에 대한 우려 때문에 지연돼 왔다. 이 과정에서 5000억원 규모로 예상됐던 금액도 3000억원으로 줄었다가 최종 1500억원까지 후퇴했다.
이번 증자로 케이뱅크의 자본금은 총 5000억원으로 늘었다. 지난달 기준 여신은 1조700억원, 수신은 1조4400억원이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기존 상품 재정비 및 신규 상품 출시를 추진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한편 케이뱅크는 우리은행이 13.2%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으며 뒤이어 KT와 NH투자증권이 각각 10%씩 갖고 있다. 이밖에 한화생명보험(9.41%), GS리테일(9.26%), KG이니시스(6.61%), 다날(6.61%) 등이 주주로 참여 중이다.
문룡식 기자 bukdh@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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