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한상균 전 민주노총 위원장 "약자 아우르는 새로운 노동운동 추구"
[현장] 한상균 전 민주노총 위원장 "약자 아우르는 새로운 노동운동 추구"
  • 문룡식 기자
  • 승인 2018.05.31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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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균 전 민주노총 위원장이 31일 오전 서울 중구 민주노총 대회의실에서 가석방 기자간담회를 열고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조성진 기자
한상균 전 민주노총 위원장이 31일 오전 서울 중구 민주노총 대회의실에서 가석방 기자간담회를 열고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조성진 기자

[이지경제] 문룡식 기자 = 지난 21일 가석방된 한상균 전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위원장은 “기존 조직의 틀을 넘어 사회적 약자를 아우르는 새로운 노동 운동을 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 전 위원장은 31일 오전 서울 중구 민주노총 대회의실에서 석방 기자간담회를 갖고 “모든 노동자를 위한 노동조합이 되지 않으면 감히 민주노조라는 이름을 못 쓰도록 스스로 성찰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그동안 민주노조라고 하면 공장 안에 조직된 노동자의 생종권을 지키는 것을 포괄적으로 표현한 것이었다”며 “지금은 그렇게 해서는 안되는 세상이 됐다”고 강조했다.

한 전 위원장은 지난 2015년 11월 민중총궐기 집회를 주도한 혐의 등으로 징역 3년의 실형을 확정 받았지만 법무부의 가석방 결정으로 형기를 반년여 남겨둔 지난 21일 출소했다.

한 전 위원장은 향후 활동 계획에 대해 “미조직 노동자들, 노조에 대한 열망이 있으나 두려움을 느끼는 노동자들, 배제된 노동자들이 포괄적으로 민주노총 깃발 아래 단결될 수 있는 길을 찾는 데 모든 역량을 다 쏟아 부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상균(왼쪽) 전 민주노총 위원장과 김명환 현 위원장이 31일 오전 서울 중구 민주노총 대회의실에서 가진 가석방 기자간담회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조성진 기자
한상균(왼쪽) 전 민주노총 위원장과 김명환 현 위원장이 31일 오전 서울 중구 민주노총 대회의실에서 가진 가석방 기자간담회에서 미소를 짓고 있다. 사진=조성진 기자

문재인 정부에 대해서는 각 분야별로 상반된 평가를 내렸다.

노동문제 대해서는 “노동자의 권리 문제를 해결하려는 정부의 의지가 후순위로 밀리고 있다”며 “먹고 사는 문제에 대한 정부의 말과 실천이 달라지면 민심은 냉정해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또 불평등 문제에 대해서는 “불평등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촛불 민심의 핵심이었다고 생각한다”며 “이 문제의 핵심은 재벌과 관련된 것인데 이에 대해 많이 후퇴지 않았는가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재벌 개혁의 본질은 몇가지의 법이 아니다. 총수 몇명이 바뀐다고 해결되는 것이 아니다"라며 "노동자의 시각으로 어떻게 볼거냐가 논쟁의 지점이다. 다단계 착취구조를 푸는 데 과연 상시 고용 일자리 문제를 짚고 나갈 수 있느냐가 최종 종착점"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문재인 정부의 대북 정책과 관련해서는 호평했다. 그는 "특히 평화의 문제, 한반도 평화와 번영 통일 문제에 있어서 개인적으로 문재인 대통령의 진정성이 결국 통제 불능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마음을 샀다고 생가한다. 김정은 위원장도 그 과정에서 신뢰가 쌓였다는 분석에 동의한다"고 말했다.


문룡식 기자 bukdh@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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