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 이민섭 기자 = 검찰이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일가의 상속세 탈루와 비자금 조성 의혹 등을 수사하기 위해 대한항공 본사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31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 형사6부(김종오 부장검사)는 이날 오전 9시30분부터 서울 강서구에 위치한 대한항공 본사 재무본부 사무실 등에 수사관 30여명을 보내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있다.
남부지검은 서울지방국세청이 조 회장을 수백억 원대 조세포탈 혐의로 고발하자 기업‧금융범죄전담부인 형사6부에 배당하고 수사를 해왔다.
조 회장을 비롯한 자녀들은 조중훈 전 한진그룹 회장의 해외 부동산과 예금을 상속받는 과정에서 상속신고를 하지 않은 혐의를 받고 있다. 또 검찰은 조 회장 일가와 주변 계좌에서 수상한 자금 흐름을 발견하고 비자금 조성 여부 등을 수사하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압수물 분석을 끝내는 대로 대한항공과 계열사 관계자들을 소환 조사할 예정”이라며 “증거 자료와 관계자 진술 등을 바탕으로 조세포탈과 횡령‧배임 혐의 등에 조 회장의 지시가 있었는지 등을 조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민섭 기자 minseob0402@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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