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 돋보기] CJ제일제당‧오뚜기‧동원F&B, “혼밥족 잡아라!”…‘가정간편식시장’ 치열한 3파전
[이지 돋보기] CJ제일제당‧오뚜기‧동원F&B, “혼밥족 잡아라!”…‘가정간편식시장’ 치열한 3파전
  • 한지호 기자
  • 승인 2018.06.07 09: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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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CJ제일제당, 오뚜기, 동원F&B

[이지경제] 한지호 기자 = CJ제일제당과 오뚜기, 동원F&B가 ‘가정간편식(즉석섭취조리식)’ 시장에서 치열한 3파전을 벌이고 있다.

이들의 타깃은 1인 가구다. 국내 가구 중 27.2% 비중. 10가구 중 3가구가 혼밥을 즐기고 있는 셈이다.

특히 1인 가구 비율이 오는 2035년 34.3%까지 상승할 것으로 관측돼 CJ제일제당과 오뚜기, 동원F&B의 수 싸움도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7일 시장조사전문기관 닐슨코리아의 “즉석조리식품 세분시장별 소매점 매출액 현황”을 분석한 결과, 올 1분기 가정간편식 매출은 2083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1673억원) 대비 24.51% 늘어난 수치다. 직전 분기(2070억원)와 비교하면 2.07% 증가했고. 5년 전인 2014년 1분기(944억원) 대비로는 무려 2배(120.66%) 이상 늘었다.

상품별로 살펴보면 즉석밥이 압도적이다. 1분기 전체 매출의 50.56%(1053억원) 비중. 이어 국탕찌개류(265억원, 12.73%), 죽류(225억원, 10.82%), 즉석국(127억원, 6.13%) 순이다.

시장 규모를 키운 것도 즉석밥이다. 연도별 매출액 비중을 보면 ▲2014년 전체 매출액(4033억원) 대비 48.82%(1969억원) ▲2015년 4610억원 중 2254억원(48.90%) ▲2016년 5899억원 중 2836억원(48.08%) ▲2017년 7409억원 중 3643억원(49.17%)으로 매년 50%에 육박하는 점유율을 기록했다.

그래픽=한지호 기자
그래픽=한지호 기자

가정간편식시장은 CJ제일제당이 앞선 가운데 오뚜기와 동원F&B가 뒤를 쫓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올 1분기 999억원의 매출로 1위에 올랐다. 전년 동기(692억원) 대비 44.41% 늘었고, 직전 분기(971억원)와 비교하면 2.84% 소폭 증가했다.

오뚜기가 뒤를 이었다. 2014년과 2015년 1분기 1위를 차지한 후 2016년부터 2위에 머물고 있다. 올 1분기 매출은 581억원. 전년 동기(565억원)와 비교해 2.83% 늘었다. 직전 분기(572억원) 대비로는 1.5% 증가했다.

CJ와 오뚜기에 이어 동원F&B가 3위에 자리했다. 동원의 올 1분기 매출은 156억원이다. 전년 동기(117억원) 대비 33.42% 늘었다. 직전 분기(144억원)와 비교하면 8.15% 증가했다.

가정간편식시장은 3개사 과점 체제다. 주요 식음료 기업들이 뛰어들고 있지만 이들의 아성을 무너뜨리기에는 역부족인 상황.

CJ제일제당의 올 1분기 시장점유율은 47.95%, 오뚜기는 27.89%, 동원F&B는 7.49%이다. 3개사 합산 점유율은 83.33%. 약 20개사가 나머지 16.67%의 시장에서 치열하게 다투고 있다.

경쟁

가정간편식시장의 최대 고객은 1인 가구다. 혼밥족이 늘면서 관련 시장의 성장세가 가파르다.

통계청에 따르면 전국 1인 가구는 2016년 기준 539만7615가구. 총 가구 중 1인 가구 비율은 27.2%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은 오는 2035년 1인 가구 비율이 34.3%까지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관련 시장 역시 1인 가구 증가 효과를 누리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가 발간한 '2017 가공식품 세분시장현황'에 따르면 가정간편식 시장은 2011년 1조1368억원에서 2016년 3조1519억원으로 6년 간 101.1% 증가했다. 올해 시장 규모는 4조5000억원대로 추정된다.

가정간편식시장에 뛰어든 업체들의 경쟁도 한층 치열해지고 있는 모습이다.

CJ제일제당은 최근 업계 첫 HMR 플래그십 스토어 'CJ올리브마켓'을 서울 중구 쌍림동에 선보였다. 식품·유통업계 통틀어 HMR 플래그십 스토어가 도입된 것은 처음이다.

이곳에서는 '햇반' 등 CJ제일제당 대표 HMR 제품 체험부터 다양한 먹거리, 볼거리, 살거리 등 식문화 전반을 즐길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신세계푸드는 지난 2003년부터 운영해오고 있는 프리미엄 이탈리안 레스토랑 ‘베키아에누보’를 간편식 브랜드로 론칭해 고급화에 나섰다. 이는 국내 소비자들의 식문화가 1인 가구를 중심으로 점차 서구화되는 것에서 착안한 것으로 서양식 가정간편식을 본격적으로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롯데푸드는 육가공 가정간편식 브랜드인 ‘라퀴진’을 집중 육성한다. 라퀴진은 레스토랑 퀄리티의 훌륭한 요리를 구현한 간편식을 모토로 탄생한 브랜드다.

이밖에 업체별로 가성비가 높은 저가형 상품 출시와 SNS 마케팅 강화, 온라인 상품 출시 등 소비자를 유인하기 위한 다양한 전략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정다운 CJ제일제당 홍보팀 대리는 CJ제일제당의 가정편의식 시장에서의 선전에 대해 “햇반 뿐만 아니라 지난해 출시된 비비고 가정편의식이 시장의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며 “올해도 ‘햇반컵반’과 ‘비비고 소고기장터국’ 등을 출시해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한지호 기자 ezyhan1206@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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