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필립모리스, 식약처 발표 환영(?)…"유해성 감소 가능성 보여준 결과"
한국필립모리스, 식약처 발표 환영(?)…"유해성 감소 가능성 보여준 결과"
  • 문룡식 기자
  • 승인 2018.06.07 14:06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정일우 한국필립모리스 대표이사. 사진=뉴시스
정일우 한국필립모리스 대표이사. 사진=뉴시스

[이지경제] 문룡식 기자 = 한국필립모리스가 식품의약품안전처의 궐련형 전자담배 유해성 조사 발표에 대해 오히려 환영한다는 뜻을 내비쳤다.

식약처의 이번 분석 결과가 궐련형 전자담배의 유해물질 대폭 감소를 입증해줬다는 입장이다. 다만 일반담배와의 타르 단순 비교는 적절치 않다는 점을 짚었다.

한국필립모리스는 7일 “식약처가 발표한 궐련형 전자담배는 유해물질을 적게 생성한다는 분석 결과를 환영한다”며 “유해물질 감소라는 식약처의 분석 결과는 필립모리스 인터내셔널(PMI)의 연구 결과와도 부합하는 것이며, PMI의 과학적 연구 결과는 지금까지 독일연방위해평가원(BfR), 영국 독성위원회(COT), 미국 식품의약국(FDA) 등 20개 이상의 해외 독립연구기관 및 정부유관기관을 통해 검토된 바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일반담배보다 궐련형 전자담배의 유해물질이 현저히 감소됐다는 식약처의 이번 연구 결과는 아이코스의 유해물질 감소에 대한 당사의 연구 결과를 다시 한 번 입증하는 것”이라며 “이는 제품의 위험도 및 유해성 감소 가능성을 보여주는 고무적인 결과로 지속적으로 검증해나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식약처 발표에 따르면 궐련형 전자담배에 포함된 니코틴은 일반담배 대비 66.6~79.7% 수준이었고, 타르는 151.6~120.8%로 되레 일반담배보다 많았다.

반면 국제암연구소가 1급 발암물질로 분류한 벤조피렌, 니트로소노르니코틴, 니트로소메틸아미노피리딜부타논, 포름알데히드, 1,3-부타디엔, 벤젠 등 9개 유해물질의 경우 일반담배보다 검출량이 20% 안팎 수준에 머물렀다. 특히 1,3-부타디엔은 미검출, 일산화탄소는 3%채 안됐다.

한국필립모리스는 “궐련형 전자담배의 타르 함유량을 측정하고, 이를 기준으로 일반담배와의 유해성을 비교한 식약처의 평가는 잘못된 것”이라며 “타르는 불을 붙여 사용하는 일반담배에 적용되는 것이며, 연소가 발생하지 않는 궐련형 전자담배에 적용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타르는 담배연기에서 물과 니코틴을 뺀 나머지를 지칭하는 것으로, 특정한 유해물질이나 성분이 아니다”며 “궐련형 전자담배의 증기와 일반담배의 연기는 구성성분이 질적으로 다르기 때문에 배출총량을 단순 비교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으며, 배출물의 구성성분과 각 유해물질의 배출량을 비교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또 “유해성분의 함유량만으로 유해성을 비교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는 식약처의 결론은 궐련형 전자담배의 유해성 감소 가능성을 보여주는 중요한 과학적 연구 결과를 간과하는 것이다”며 “유해물질의 감소는 질병의 위험 감소의 선결적인 조건이기 때문에 지금까지의 연구 결과와 과학적 증거에도 불구하고 부정적인 면만을 부각시키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궐련형 전자담배는 일반 담배의 대체제품이지 금연보조제가 아니다”며 "식약처의 이번 발표는 흡연자들이 가장 해로운 담배제품인 태우는 일반담배에 머무르게 하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문룡식 기자 bukdh@ezyeconomy.com


  • 서울특별시 서초구 동광로 88, 2F(방배동, 부운빌딩)
  • 대표전화 : 02-596-7733
  • 팩스 : 02-522-7166
  • 청소년보호책임자 : 최민이
  • ISSN 2636-0039
  • 제호 : 이지경제
  • 신문사 : 이지뉴스
  • 등록번호 : 서울특별시 아01237
  • 등록일 : 2010-05-13
  • 발행일 : 2010-05-13
  • 대표이사·발행인 : 이용범
  • 편집인 : 이용범, 최민이
  • 편집국장 : 임흥열
  • 이지경제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이지경제. All rights reserved. mail to news@ezyeconomy.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