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 Car-시승기] 관능적인 실루엣과 맹수의 거친 숨소리…인피니티 ‘The New Q60’
[이지 Car-시승기] 관능적인 실루엣과 맹수의 거친 숨소리…인피니티 ‘The New Q60’
  • 조영곤 기자
  • 승인 2018.06.11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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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허란 기자
사진=허란 기자

[이지경제] 조영곤 기자 = 인피니티 ‘Q60 Red Sport 400’. 영접의 순간을 잊을 수 없다. 관능적인 실루엣과 맹수의 거친 숨소리가 심장을 타격한다. 스티어링휠(운전대)을 잡은 손은 미세한 떨림으로 흥분 지수를 높였다.

더 뉴 Q60은 국내 무대 상륙까지 4년이 결렸다. 기다림의 끝은 달콤했다. 지난 4월 출시 후 거리의 시선을 단번에 사로잡았다. 성능과 디자인 모두를 챙겼다고 단언한다.

섹시한 실루엣을 자랑하는 외관의 색상은 레드다. 가장 강렬한 빨강이다. 다이내믹 쿠페를 상징하는데 절대 부족함이 없다.

차체 전반에 걸친 과감한 곡선과 깊은 윤곽이 만들어낸 실루엣은 Q60의 정체성이 무엇인지 또렷이 각인시킨다.

인피니티의 시그니처 디자인 요소인 더블아치 그릴과 초승달 모양의 C필러 등을 적용했다. 또 사람 눈을 형상화한 LED 헤드램프는 날렵한 이미지를 구현했다. 저중심 차체, 20인치 알로이 휠 등은 역동성을 강조한 모습이다.

후면은 전면부와 합을 맞춘 리어램프와 일체형 리어 스포일러, 듬직한 범퍼에 대구경 머플러가 눈에 띈다. 당장 달릴 준비를 끝낸 육상선수의 탄력 넘치는 뒷모습과 같다.

사진=허란 기자
사진=허란 기자

실내 전면 디자인은 운전자 중심 대쉬보드를 강조한다. 인피티니의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기술인 인터치 중앙 컨트롤 시스템의 일부로 중앙 콘솔에는 트윈 터치스크린이 탑재돼 있다. 깔끔한 실내를 만들기 위한 신의 한수. 버튼의 수를 최소화해 편리성을 높였다는 얘기다.

실내 인테리어는 화려함보다 고급스럽다는 느낌이다. 형님 모델인 세단 Q50을 바탕으로 과하지 않게 잘 다듬어졌다.

알루미늄 페달을 비롯해 구석구석 고급스런 마감이 만족스럽다. 촉감과 소재 모두 챙긴 가죽 시트를 칭찬하고 싶다. 자칫 불량스러워 보일 수 있는 쿠페에 품격을 더했다. 다만 차체가 낮아 탑승이 불편하다는 점은 감수해야 한다.

‘으르렁’

Q60의 진면목을 느낄 차례다. 결론부터 얘기하면 달리는 내내 지루할 틈이 없었다. 3리터 엔진이라는 사실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여유롭게 뽑아내는 400마력의 출력. 가속이 시원시원했다.

빠른 가속 덕에 코너링은 즐거움 그 자체. 뒷 타이어는 코너마다 적극적으로 움직여준다. 앞 타이어와 폭이 같아 짜릿한 코너 탈출도 가능했다.

사진=허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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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이빙 모드는 에코, 스탠다드, 스포츠, 스포츠+, 퍼스널, 스노우 등 6개가 적용됐다. 스포츠+와 스노우로 다른 차량들과 차별점을 뒀다. 특히 에코모드는 페달을 절반만 밟을 수 있게 물리적으로 막아줬다. 에코모드는 출퇴근 시 경제적으로 활약할 수 있겠다. 추돌이 예상되거나 연료 소모가 커질 때도 페달이 발을 막아준다.

물론 쿠페는 스포츠모드다. 스포츠모드는 위험하지 않느냐고. 다양한 안전장치가 있어 걱정 할 필요 없다. 자칫 위험할 수 있는 상황에 대비해 전방 충돌 예측 경보시스템이 탑재돼 있고 앞 차와의 거리를 유지해 주는 인텔리전트 크루즈 컨트롤 기능과 차선 이탈 경고 시스템 , 차선 이탈 방지 시스템 있어 ‘안전 하게 잘’ 달릴 수 있다. 물론 스포츠모드에서도 교통 법규를 준수해야 하고 안전 운전은 필수다.

사진=허란 기자
사진=허란 기자

쿠페 본연의 재미를 충족하면서도 연비까지 착하다. 도심에서는 15㎞/ℓ로 나타났고 시속 100㎞로 고속도로에서 주행하는 동안에는 리터당 19㎞를 달려줬다. 회사 측에서 밝힌 연비(도심8.3㎞/ℓ‧고속도로 12㎞/ℓ)보다 훨씬 안정적이었다. 이정도면 장거리 이동에도 합격.

그렇다면 Q60은 누굴 위한 차일까. 일단 자녀가 있는 가족을 위한 차량은 아니라고 못 박고 싶다. 하루가 다르게 자라는 아이들에겐 뒷좌석이 금방 좁아질 터. 따라서 달리는 즐거움을 즐길 줄 아는 3040에게 추천하고 싶다. 주행 성능과 예쁜 외형은 20대까지 사로잡을 수 있겠지만 다소 높은 출시가(6970만원)는 그들에게 조금 비싸게 느껴질 수 있다.


조영곤 기자 cho@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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