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채용비리 의혹' 신한은행 본사 '압색'
검찰, '채용비리 의혹' 신한은행 본사 '압색'
  • 문룡식 기자
  • 승인 2018.06.11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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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이지경제] 문룡식 기자 = 검찰이 채용비리 의혹을 받고 있는 신한은행에 대해 압수수색을 개시했다.

서울동부지검 형사6부(부장검사 박진원)는 11일 오전 9시30분부터 서울 중구 신한은행 본사 인사부, 감찰실 등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 중이라고 밝혔다.

또 채용비리 의혹이 제기된 기간동안 인사 업무를 맡았던 담당자들의 사무실과 거주지에서도 압수수색이 이뤄지고 있다.

검찰은 신한은행 등 신한금융그룹 측에서 채용 과정에 특정 직원에게만 부적절한 혜택을 제공했는지 여부를 파악하고 있다.

앞서 금감원은 지난 4월12일부터 지난달 4일까지 신한은행·카드·캐피탈·생명 등 신한금융그룹 계열사를 조사해 특혜 채용 정황을 파악했다. 금감원이 밝힌 채용 비리 의혹 건수는 신한은행 12건, 신한카드 4건, 신한생명 6건 등 모두 22건이다.

금감원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지난 2013년 채용 과정에서 당시 현직 임직원 자녀 5명과 외부 추천 7명이 전형별 각 요건에 미달됐음에도 불구하고 통과시켰다. 임직원 자녀의 경우 학점이 저조해 서류심사 대상 선정 기준에 미달했고, 그중 일부는 실무 면접서 최하위권 등급을 받았지만 전형 과정을 모두 통과해 최종합격했다.

외부 추천은 금융지주 전 최고경영진 관계자와 지방 언론사 주주의 자녀, 전직 고위관료의 조카 등으로 표기됐다. 이들은 연령 초과와 면접 성적 저조 등 기준미달이었음에도 역시 최종합격했다.

신한카드의 경우 지원자 1114명 중 663등으로 합격 커트라인인 128명에 훨씬 미치지 못했던 신한금융 임원 자녀를 서류전형에서 통과시켰다. 또 신한생명에서는 서류심사 과정에서 금융지주 임직원 자녀에게 8점 만점인 전공점수 배점을 10점으로 쳐줘 최종합격 시킨 정확이 포착됐다.

연령과 성별에 따라 차등으로 채용한 정황도 있었다. 신한은행은 2016년도 상반기 채용공고에 연령에 따른 차등을 명시하지 않았음에도 남자는 '1988년 이전 출생자', 여자는 '1990년 이전 출생자'를 골라내 서류심사에서 탈락시켰다.

2013년 상반기 채용에서는 남성 지원자 중 1989년 이후 출생자는 배점 5점을 주고 1988년생부터는 점수를 1점씩 깎았다.

신한카드는 지난해 신입직원 채용 시 33세 이상(병역필)과 31세 이상(병역면제) 지원자는 서류심사에서 자동 탈락하게 했다. 또 59:41이던 서류지원자의 남녀 비율을 서류단계서부터 7:3으로 정해두고 면접 등 이후 전형단계에서도 이 비율이 유지되도록 관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문룡식 기자 bukdh@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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