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대출 연체율 0.17%p↑…성동조선 법정관리 영향
은행권 대출 연체율 0.17%p↑…성동조선 법정관리 영향
  • 문룡식 기자
  • 승인 2018.06.11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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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이지경제] 문룡식 기자 = 지난 4월 국내 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이 상승하며 1년 반 만에 최고치를 나타냈다.

11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18년 4월말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 현황(잠정)’에 따르면 4월 원화대출 연체율은 0.59%로 전월말(0.42%)에 비해 0.17%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지난 2016년 11월말 이후 1년 5개월 만의 최고치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서도 0.05%포인트 올랐다.

연체채권은 3조5000억원이 새로 생기고 8000억원이 정리돼 총 2조7000억원이 증가했다. 연체채권 잔액은 9조원이다.

신규로 발생한 연체채권 규모는 전월(1조2000억원)보다 2조3000억원 급증했다. 성동조선해양의 회생절차 개시 신청으로 신규연체가 2조2000억원 발생한 탓이다. 이밖에도 1분기말 정리효과가 소멸된 것도 영향을 미쳤다는 설명이다. 통상 은행들은 분기말 실적 공시에 맞춰 연체채권을 신경 써서 정리한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0.27%로 전월보다 0.02%포인트 올랐다. 단 전년 동기 대비로는 0.01%포인트 개선됐다. 이중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은 0.19%로 전월보다 0.01%포인트 상승했다. 신용대출 등 나머지 가계대출은 0.46%로 같은 기간 0.06%포인트 올랐다.

기업대출 연체율은 0.86%로 전월 대비 0.3포인트 올랐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서도 0.1%포인트 오른 수치다. 대기업대출 연체율이 1.31%포인트 오른 1.76%를 나타냈고 중소기업대출은 0.05%포인트 오른 0.64%였다.

곽범준 금감원 은행감독국 팀장은 “기업부문에서 거액 신규연체 발생으로 상승폭이 컸으나 가계는 소폭 상승에 그쳤고 이는 분기말 정리효과 소멸에 주로 기인한 것”이라면서도 “향후 시장금리 상승 등에 따른 연체 증가에 대비해 신규연체 발생추이 등에 대해 지속 모니터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문룡식 기자 bukdh@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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