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 조소현 기자 = 지난달 법원경매 건수가 1만건을 넘어서면서 4개월 연속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추세는 유찰물건이 큰 폭으로 증가하지 않는 이상 당분간 월 1만여 건은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12일 법원경매전문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법원 경매 진행 건수는 1만389건으로 전월 보다 297건 증가했다.
지난 4월 법원 경매가 2017년 5월 이후 11개월 만에 월 1만건 이상 진행된데 이어 2개월 연속 진행 건수가 1만건을 넘기면서 전년 동월 진행 건수(1만438건)와 비슷한 수준을 기록했다.
특히 지난달에는 법원 경매가 집중적으로 몰려있는 월요일 휴일과 수요일 휴일이 있었음에도 겨애 진행 건수가 늘었다.
5월 전국 경매 평균 낙찰률은 37.1%이며, 1월부터 5월까지 평균 낙찰률은 37.6%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41.1%)과 비교해 3.5%포인트 낮다.
용도별 진행건수 증감을 살펴보면 주거시설은 전월 대비 348건 증가한 4440건이 진행됐다. 이 중 1643건이 낙찰됐다. 또 업무상업시설은 전월 보다 87건 증가한 1609건이 진행됐으며, 512건이 낙찰됐다.
반면 토지와 공업시설은 전체적으로 진행건수가 줄었다. 토지는 전월 대비 118건 감소한 3978건이 진행됐으며, 1581건이 낙찰됐다. 공업시설은 같은 기간 20건 감소한 371건이 진행됐으며, 123건 낙찰됐다.
5월 전국 경매 평균 낙찰가율은 75.0%로 전월 보다 2.0%포인트 올랐다. 전국 주거시설 낙찰가율은 같은 기간 1.4%포인트 상승한 85.0%로 집계됐다. 토지의 경우 올해 최고 낙찰가율 74.2%를 기록했다. 반면 업무상업시설은 같은 기간 0.6%포인트 하락한 70.2%를 기록했다.
서지우 지지옥션 연구원은 “지난해 11월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1.25%에서 1.5%로 인상했지만 지난 4월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은 0.19%로 여전히 낮다”면서 “경매 진행건수 증가는 낮은 낙찰률로 인한 유찰물건 증가 때문으로 풀이되며, 유찰물건이 큰 폭으로 증가하지 않는 이상 월 1만 여건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조소현 기자 jo@ezy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