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 문룡식 기자 = 워라밸(Work and Life Balance)을 추구하는 직장인들이 늘고 있는 가운데 직장인 10명 중 4명은 일과 삶의 균형을 이루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대별로는 20대, 직무별로는 경영지원직군 종사자들이 워라밸을 실현하는 경우가 많았다.
취업포털 잡코리아는 직장인 1101명을 대상으로 ‘직장인 워라밸 현황’을 주제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3일 밝혔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설문에 참여한 직장인 중 40.4%가 현재 일과 삶의 균형을 이루는 ‘워라밸을 실현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연령대별로는 20대 직장인이 47.0%로 가장 높았으며 30대 42.4%, 40대 33.9%로 연령대가 낮을수록 일과 삶의 균형을 이루고 있는 경우가 많았다.
직무별로 살펴보면 경영지원직군 종사자들은 50.3%로 워라밸을 실현하고 있는 경우가 가장 많았다. 이어 ▲연구직군(46.2%) ▲디자인직군(45.8%) ▲IT‧프로그래머직군(43.7%) ▲고객상담 및 텔레마케터직군(41.3%) ▲마케팅‧홍보직군(41.2%) 등의 순이었다.
이와 달리 가장 워라밸이 이뤄지지 않은 직무는 판매‧서비스직군이었다. 종사자들의 32.4%만 워라밸이 이뤄지고 있다고 답했다. 생산‧기술직군(34.6%), 영업직군(40.2%) 등도 낮은 응답률을 보였다.
응답자들이 꼽은 워라밸의 전제 조건은 ▲근로시간 단축(41.7%) ▲경제적인 여유(20.6%) ▲업무시간 외 사생활 보장(14.9%) ▲육아지원 등 제도적 지원(12.8%) ▲개인의 업무역량 증진(5.8%)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회사를 선택할 때 중요시 하는 요건은 워라밸이 40.3%로 다른 요건보다 높았다. 이어 ▲높은 연봉 13.0% ▲고용 안정성 12.5% ▲적성에 맞는 직무 11.3% ▲조직문화 및 복지제도 9.8% ▲출퇴근의 근접성 및 용이성 5.5% ▲향후성장 가능성 5.0% 등의 순이었다.
한편 이들 직장인들에게 ‘높은 연봉, 인센티브, 승진 등 충분한 보상이 주어진다면 워라밸을 포기할 수 있는지’ 질문한 결과 44.6%의 직장인들이 ‘그렇다’고 응답했다. 연령대 별로 다소 차이가 있었다. 20대 직장인들의 경우 38.6%만이 ‘포기할 수 있다’고 답해 가장 적었으며, 30대는 42.8%, 40대 직장인들은 50.6%로 절반이 넘어 가장 많았다.
문룡식 기자 bukdh@ezy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