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 보고서] 최저임금 인상 반 년…알바생 75.4% "지난해보다 알바비 올랐다"
[이지 보고서] 최저임금 인상 반 년…알바생 75.4% "지난해보다 알바비 올랐다"
  • 문룡식 기자
  • 승인 2018.06.13 10:08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이지경제] 문룡식 기자 = 법정 최저임금이 오른 지 반 년이 지난 가운데 아르바이트생 5명 중 4명은 실제로 지난해보다 급여가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알바몬은 알바생 2044명을 대상으로 ‘최저임금 인상 후’를 주제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3일 밝혔다.

먼저 알바생들이 올해 시간당 7530원인 법정 최저임금을 제대로 받고 있는지를 조사한 결과, 절반 이상인 54.3%(1110명)가 ‘시간당 7530원을 받고 있다’고 답했다.

시급 8000원 등 ‘최저시급을 초과해 받는다’는 응답도 41.8%(854명)로 나타나는 등 총 96.1%는 ‘최저임금 이상’을 받고 있었다. 반면 ‘최저임금에 미달’하는 급여를 받는 알바생은 전체 응답자의 3.9%(80명)를 차지했다.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일하고 있는 알바생의 75.6%는 실제로 오른 급여를 받고 있었다. 반면 ‘지난해와 같은 금액의 시급을 받는다’는 응답은 19.1%, ‘지난해보다 시급이 줄었다’는 응답은 5.3%였다.

지난해 최저임금을 제대로 챙겨 받지 못한 경우, 올해도 최저임금에 미달하는 사례가 많았다.

응답자 중 지난해 아르바이트 경험이 있는 알바생 1638명에게 ‘2017년 법정 최저임금 6470원을 받고 일했는지’ 물은 결과 7.1%(116명)의 알바생이 ‘최저임금보다 낮은 급여를 받았다’고 답했다.

지난해 최저임금에 못 미치는 급여를 받은 알바생들의 올해 최저임금 미달 비중은 무려 19.8%로 전체 응답자 그룹 중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는 올해 처음 알바를 시작했다는 응답자 그룹의 3.9%보다 약 5배, 지난해 최저임금을 받았다는 응답자 그룹의 2.7%의 약 7배에 달하는 수치였다.

최저임금 미달율을 연령별로 살펴보면 10대가 9.1%로 가장 높았으며 30대가 4.6%로 그 뒤를 이었다. 또 근무지의 운영형태에 따라서는 자영업 매장에 근무하는 알바생이 4.2%, 프랜차이즈 가맹점이 4.1%로 비교적 높았다.

최저임금 인상 후 변화를 느끼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전체 알바생의 55.0%가 ‘긍정적인 변화를 느끼고 있다’고 답해, ‘부정적인 변화를 느낀다(53.8%)’는 응답을 소폭 앞섰다.

긍정적인 변화로는 ‘시급 인상에 따른 수입’이 82.6%의 응답률로 1위를 차지했다. 2위는 ‘전보다 적은 시간을 일해도 이전 수준의 수입을 벌 수 있다(51.0%)’가, 3위는 ‘급여 인상에 따른 집중력, 보람 등 알바생 자신의 자세 변화(19.9%)’가 각각 차지했다.

이밖에도 ‘야간근무, 연장근무 등 무리한 시간 외 근무 압박 감소(14.1%)’, ‘공고 내 제시 급여 증가 등 근무환경이 좋은 알바 확산(11.1%)’, ‘알바 선택의 폭 증가(11.0%)’ 등의 응답이 이어졌다.

반면 최저임금 인상 후 느끼는 부정적인 변화로는 ‘일자리 감소에 따른 알바 구직난(69.6%)’이 1위에 꼽혔다. 2위는 ‘파트타임, 단기간 위주의 알바가 늘고 오래 일할 알바는 감소(44.8%)’, 3위는 ‘브레이크타임, 시간쪼개기 등 급여를 덜 주기 위한 꼼수(37.5%)’가 각각 차지했다.

이밖에 ‘업무 강도가 심해졌다(26.9%)’, ‘최저임금을 이유로 알바에 잘려 다른 알바를 구해야 했다(11.4%)’, ‘내 시급만 오르지 않아 상대적 박탈감을 느낀다(6.7%)’ 등이 있었다.

사진=알바몬
사진=알바몬

 


문룡식 기자 bukdh@ezyeconomy.com

  • 서울특별시 서초구 동광로 88, 4F(방배동, 부운빌딩)
  • 대표전화 : 02-596-7733
  • 팩스 : 02-522-7166
  • 청소년보호책임자 : 최민이
  • ISSN 2636-0039
  • 제호 : 이지경제
  • 신문사 : 이지뉴스
  • 등록번호 : 서울특별시 아01237
  • 등록일 : 2010-05-13
  • 발행일 : 2010-05-13
  • 대표이사·발행인 : 이용범
  • 편집인 : 이용범, 최민이
  • 편집국장 : 김성수
  • 이지경제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이지경제. All rights reserved. mail to news@ezyeconomy.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