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 돋보기] ‘현대-벤츠’, 자발적 시정조치 ‘리콜’ 1위…국내차 ‘그렌저’, 수입차 ‘E클래스’
[이지 돋보기] ‘현대-벤츠’, 자발적 시정조치 ‘리콜’ 1위…국내차 ‘그렌저’, 수입차 ‘E클래스’
  • 이민섭 기자
  • 승인 2018.06.14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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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현대자동차, 메르세데스-벤츠, 픽사베이
사진=현대자동차, 메르세데스-벤츠, 픽사베이

[이지경제] 이민섭 기자 = 국내 완성차 5개(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 한국GM, 르노삼성자동차, 쌍용자동차)사와 수입차(메르세데스-벤츠, BMW, 토요타 등)중 지난해 시정조치(리콜)를 가장 많이 한 기업은 현대차(국내 부문)와 벤츠(수입차 부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차량별 리콜 비중은 국내차는 ‘그렌저’, 수입차는 ‘E클래스’가 수위를 차지한 것으로 조사됐다.

리콜이 끊이지 않는 것은 소비자들의 까다로워진 안전기준과 제조사의 발 빠른 대응의 결과다. 이에 자동차 전문가들은 과거 부정적으로 여겨졌던 리콜에 대한 인식 변화와 긍정적 환경 조성이라는 평가다.

14일 국토교통부 산하 자동차리콜센터에 따르면 지난해 리콜된 국내와 수입 자동차는 832개 차종 총 197만5672대로 조사됐다. 국내의 경우, 65개 차종 167만3732대, 수입 자동차는 767개 차종 30만1940대다.

그래픽=이민섭 기자
그래픽=이민섭 기자

국내 완성차를 보면 현대차는 총 15회, 104만6393대로 전체 리콜 중 52.9%를 차지했다. 이어 ▲기아차 10회, 30만793대(15.2%) ▲한국GM 6회, 19만768대(9.6%) ▲르노삼성 6회, 12만6112대(6.3%) ▲쌍용차 1회, 7525대(0.3%)를 기록했다.

국내 차량별로는 현대차의 그렌저와 쏘나타, 기아차 스포티지 순이다. 이들 차량은 ▲브레이크 진공호스 제조 불량 ▲스티어링휠 모터 제조 불량 ▲연료공급호스 제조 불량 ▲연료펌프 부품 제작 불량 ▲전자장치 모듈 합선 등의 이유로 각 3회 리콜됐다.

이밖에 현대차 싼타페, 아반떼, 아이오닉과 기아차 K7, 모하비, 카니발, 한국GM 스파크, 르노삼성 SM6가 리콜 상위(2회) 차종에 이름을 올렸다.

수입 자동차는 벤츠가 총 36회에 걸쳐 3만6542대를 리콜했다. 전체 리콜 대비 비중은 1.8%다. 이어 ▲토요타 5회 3만421대(1.5%) ▲BMW 29회, 2만5999대(1.3%) 순이다.

수입차 중 리콜을 가장 많이 단행한 차종은 6회가 실시된 벤츠 E클래스(E200, E220d 등)다. 이어 토요타 시에나가 5회, BMW 520d, X5가 3회로 뒤를 이었다.

수입차 주요 리콜 사유는 에어백 미작동, 에어백 전개 시 금속 파편에 의한 상해 등 에어백 관련 리콜이 주를 이뤘다.

폭증?

국내 자동차 시장의 지난해 리콜은 총 197만5672대로, 2016년(62만4798대) 대비 316.2% 폭증했다.

이를 최근 5년 간(2013년~2017년)으로 확대해서 살펴보면 ▲2013년 103만7151대에서 ▲2014년 86만9808대로 소폭 감소했으나, 다카다 에어백 리콜로 인해 ▲2015년 103만2906대로 급증했다. 이듬해인 ▲2016년 62만4798대로 다시 줄었으나 ▲2017년 197만5672대로 늘었다. ▲올해 역시 5월 현재 183만5642대를 기록해 전년 수준을 훌쩍 뛰어 넘을 것으로 관측된다.

리콜 증가세는 소비자들의 까다로워진 안전 기준과 제조사들의 자발적 리콜 등 대응 속도가 빨라졌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학계와 시민사회단체 등은 리콜 증가세와 관련, 품질 관리 노력을 당부하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각 제조사가 과거에는 리콜의 부정적인 시각 때문에 조치에 나서길 주저했던 게 사실”이라면서도 “품질 향상과 소비자 안전 강화라는 리콜의 긍정적인 모습이 부각되면서 제조사들도 적극적 시정 조치로 선회하고 있다”고 피력했다.

김필수 대림대학교 자동차학과 교수는 “리콜은 소비자 안전과 직결된 사안이기 때문에 소비자들이 동호회 등을 만들고 내용을 공유하면서 안전기준에 적합하지 않거나 안전운행에 지장을 주는 등 결함이 발생하면 그 사례를 신고해 리콜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면서 “리콜을 줄이기 위해서는 자동차 업체들이 소비자 신뢰를 위한 품질 관리에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민섭 기자 minseob0402@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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