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 조소현 기자 = 농심은 인기라면 ‘너구리’에 들어가는 ‘완도산 다시마’ 400톤을 구매한다고 14일 밝혔다. 

농심은 이달부터 본격적으로 거래되는 다시마를 구매하기 위해 완도군 금일도 다시마 위판장에 매일 나서고 있다. 계획한 연 400톤 물량을 한달간 대부분 이 곳에서 확보해야 하기 때문이다. 주로 협력업체를 통해 경매에 참여하고 있으며 매일 일정량의 다시마를 선별해 구매하고 있다. 

김승의 완도금일수협 상무는 “지난달 말 첫 경매 물량이 32톤 가량이었는데 이달 중순에 접어들면서 하루 150톤 내외의 다시마가 거래되고 있다”며 “올해는 작황이 좋아 농심을 비롯한 여러 거래처에서 크고 좋은 다시마를 구하기 위해 경쟁을 벌이고 있다”고 전했다. 

농심은 다시마 최대 산지인 완도 내에서도 제일의 품질을 자랑하는 금일도 다시마를 36년째 고집하고 있다. 이는 1982년 출시된 너구리의 역사와 궤를 같이 한다. 36년간 농심이 구매한 금일도 다시마는 1만4000여톤에 달한다는 설명이다. 

농심 구매팀 관계자는 “해마다 6월이면 다시마 전쟁이 치러진다”며 “품질 좋은 다시마 확보를 위해 여러 업체에서 완도 금일 경매장을 방문하는데, 농심은 36년간 쌓은 노하우로 너구리에 들어갈 최상품의 건(마른)다시마를 업계 최대 규모로 구매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지호 기자 ezyhan1206@ezy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