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금융권에 금리 인상 경고 메시지..."미국 핑계로 과도하게 올리면 엄정 대처"
금감원, 금융권에 금리 인상 경고 메시지..."미국 핑계로 과도하게 올리면 엄정 대처"
  • 문룡식 기자
  • 승인 2018.06.14 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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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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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경제] 문룡식 기자 = 금융감독원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기준금리 인상과 관련해 국내 금융회사들이 과도하게 대출금리를 올리면 엄정 대처할 것이라고 14일 밝혔다.

금감원은 이날 오전 10시 유광열 수석부원장 주재로 원내 시장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이같은 내용을 논의했다.

유 수석부원장은 이 자리에서 "과도한 대출금리 인상, 금융상품 불완전 판매 등 소비자 피해를 초래할 수 있는 불건전 영업행위에 대해선 엄정히 대처해 달라"고 당부했다.

금감원은 연준의 이번 금리인상이야 시장에서 이미 예견하던 것이지만 향후 인상 속 도를 연 3회에서 4회로 높일 수 있어 문제가 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올해 말 한미 양국의 금리차가 더 커질 수 있다는 전망 때문이다.

이에 따라 금융시장의 변동성도 다소 확대되는 추세다. 이날 오전 9시40분 기준 코스피는 2445.4로 전일 대비 0.95%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1082.0원으로 전일 대비 4.8원 상승했다.

유 수석부원장은 아르헨티나 등 일부 신흥국에서도 그동안 누적된 미국 통화정책 정상화의 파급효과가 표출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그는 또 "가계부채, 외국인 자금유출입 및 금융회사 외화유동성 등 주요 위험부문에 대한 영향을 점검하고 부정적 영향이 최소화되도록 경각심을 높여 대응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한편 금감원은 이날 오후 3시에는 오승원 부원장보 주재로 8개 은행 부행장급과 외화유동성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한다.

이 회의에서는 미국 금리인상에 따른 외화유동성과 차입여건 영향을 점검한다. 은행들에게는 엄격한 스트레스 테스트 실시와 비상자금 조달계획 재점검 등 외환건전성 관리를 강화토록 당부할 예정이다.

금감원은 "향후 금감원은 금융위원회·기획재정부·한국은행 등 관계기관과 긴밀한 협조를 통해 금융시장의 불안요인에 대해 신속히 대처할 것"이라고 밝혔다.


문룡식 기자 bukdh@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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