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섭의 재테크 산책] 높은 이율과 비과세로 투자했던 브라질 국채, 어떻게 해야 하나
[김현섭의 재테크 산책] 높은 이율과 비과세로 투자했던 브라질 국채, 어떻게 해야 하나
  • 이지뉴스
  • 승인 2018.06.18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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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경제] = 브라질 국채는 비과세 혜택과 10%의 높은 표면이율의 장점이 있지만 브라질국가의 신용 상황과 헤알(Real)화 환율 및 금리 변화에 따라 손익이 결정되는 매우 높은 위험 등급의 금융투자상품이다.

정치, 경제 상황으로 인해 채무 불이행 등 국가부도 발생할 경우 원금상환이 불가능하거나 지연 될 수도 있다. 브라질의 신용등급은 S&P기준으로 BB-등급으로 투자 부적격등급의 채권이다.

주요 10대 증권사가 지난해 판매한 브라질 국채는 약 4조원이 넘었고 올해 들어서도 5월까지 8000억원에 육박하는 자금이 브라질 국채에 투자 될 만큼 투자자로부터 관심을 받고 있는 투자 상품이다. 하지만 최근 브라질 헤알화 환율의 급락으로 불안한 투자자의 문의가 많다.

브라질 금융시장은 최근 정국 혼란과 경제여건 악화 우려 등으로 브라질 보베스파 지수가 2월 고점 8만7293 대비 7만2122까지 주가가 약 17% 급락했다. 환율 변동성이 1월 최고 340원했던 브라질 헤알화 환율도 275원까지 하락하면서 고점 대비 약 20% 원화 대비 약세가 됐다.

10월 대통령 선거 불확실성과 트럭 운전사 운송파업 등으로 경제 전망이 하향 조정되고, 현 정부의 연금 개혁 실패와 낮은 지지율로 개혁 기조 후퇴에 따라 재정 건전성 악화가 우려 된다. 브라질 중앙은행은 올해 성장 전망을 2.5%로 0.1% 하향 조정했고 국제통화기금(IMF)은 GDP 대비 재정적자 비율을 지난해 7.8%에서 올해 8.3%로 확대 될 것으로 추정했다.

브라질 국채 투자자들에게 중요한 헤알화 환율은 미국의 금리 인상에 따른 신흥국 위기설까지 겹쳐 가치 하락에 큰 원인이 됐다. 하지만 터키, 아르헨티나 등과 같은 취약 신흥국 대비 대외 건정성이 양호하다. 또 물가가 폭등하고 있는 터키나 아르헨티나와 달리 브라질 물가는 지난해 이후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

게다가 현재 정책 금리는 6.5%로 사상 최저 수준이다. 중앙은행도 금리 인상을 통해 대응 여력을 확보한 것으로 평가한다. 브라질 상장기업의 경우 글로벌 경기 회복과 함께 원자재 가격이 현 수준을 유지한다면 실적 증가세가 예상된다. 브라질의 경상수지 적자 비중이 개선되고 있는데다 외환 보유고도 3800억불로 안정적이다.

따라서 기존 브라질 국채 투자자들은 헤알화의 환율 변동성을 감안하더라도, 비과세로 1월과 7월 매 6개월마다 이자가 지급되기 때문에 정기적인 인컴으로 손실 폭을 상쇄 하면서 보유하기를 권한다.

이번 환율 하락을 기회로 브라질 국채 투자를 계획 하는 신규 투자자들은 오는 10월 대통령 선거 전까지 뚜렷한 차기 대선 후보가 없는 정치적 혼란과, 이로 인한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는 것을 유의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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