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 문룡식 기자 = 1년 넘게 일자리를 구하지 못한 청년 실업자 수가 지난달 기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18일 통계청 경제활동인구조사 중 ‘연령별‧취업경험 유무별 실업자’에 따르면 15~29세 청년들의 1년 이전 취업 유경험 실업자 수는 14만6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27.9% 늘었다. 반면 1년 이내 취업 경험이 있는 실업자 수는 23만3000명으로 같은 기간 7.9% 증가했다.
청년 취업자 수도 4년9개월 만에 급감했다. 지난달 15~29세 취업자 수는 390만8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400만3000명) 보다 9만5000명 줄었다. 이는 지난 2013년 9월(전년 동월 대비 12만7000명↓) 이래로 가장 큰 감소폭이다.
또한 청년 고용률도 2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지난달 청년 고용률은 42.7%로 전년 동월 대비 0.3%포인트 줄었다. 고용 상황을 알 수 있는 실업률, 취업자 수, 고용률 등 3가지 지표 모두 악화된 셈이다.
빈현준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청년실업률 증가는 지방직공무원 시험이 6월에서 5월로 당겨지면서 경제활동 참가인구가 늘어난 영향이 있다”면서 “취업자 수 감소의 경우 통계학으로 살펴보면 10대 인구가 감소하는 등 구조적인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문룡식 기자 bukdh@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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