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 문룡식 기자 = 국제유가 상승 영향으로 지난달 수입물가지수가 5개월 째 상승했다. 3년 반 만에 최고치다.
수출물가지수는 원·달러환율이 오르면서 두 달 째 올랐다.
1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8년 5월 수출입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수입물가지수는 원화 기준 87.09(2010년=100 기준)로 전월 대비 2.7% 올랐다. 지난 1월부터 5개월 연속 상승세로, 2014년 11월(91.23) 이후 3년6개월 만에 최고치다. 전년 동월과 비교해도 8.1% 올랐다.
국제유가가 고공행진을 벌이면서 수입물가도 덩달아 뛴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두바이유의 월평균 가격은 배럴당 74.41 달러로 전월(68.27 달러)보다 9% 상승했다. 이로 인해 원유(9.9%) 등 광산품이 전월보다 6.9% 올랐다. 나프타(11.2%), 천연가스(4.8%), 벙커C유(9.6%) 등도 상승했다.
반면 일반기계나 정밀기기 등의 자본재는 0.6% 하락했고, 소비재는 전월과 보합세였다.
수출물가지수는 84.63으로 전월보다 0.9% 높아졌다. 지난 4월부터 두 달 연속 오름세다. 전년 동월(84.56)과 비교해서도 0.1% 올랐다.
원·달러환율이 상승한 가운데 석탄 및 석유제품과 화학제품 등이 오른 영향이다. 지난달 원·달러 평균 환율은 1076.39원으로 전월(1067.76원)보다 0.8% 상승했다.
품목별로는 경유(8.0%), 제트유(7.1%), 휘발유(9.7%), 벙커C유(12.7%) 등 석탄 및 석유제품이 전월대비 8.3% 올랐다. 반면 농림수산품은 1.9% 내렸다. TV용LCD(-5.7%), 컴퓨터기억장치(-6.0%) 등 전기 및 전자기기도 0.6% 하락했다.
문룡식 기자 bukdh@ezy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