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 Car-시승기] 지프 ‘그랜드 체로키 3.0 서밋’…부드러움과 터프함의 절묘한 조화
[이지 Car-시승기] 지프 ‘그랜드 체로키 3.0 서밋’…부드러움과 터프함의 절묘한 조화
  • 조영곤 기자
  • 승인 2018.06.20 09: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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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FCA코리아
사진=FCA코리아

[이지경제] 조영곤 기자 = 지프의 프리미엄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그랜드 체로키는 ‘오프로드의 제왕’이자 ‘SUV’의 교과서다.

이번 시승 차량은 ‘그랜드 체로키 3.0 서밋’이다. 이 모델은 지난 2011년 공개된 4세대(WK2) 다.

전면부는 지프의 트레이드마크로 불리는 세븐 슬롯 프론트 그릴이 적용됐다. 또 심플하게 뽑아낸 LED 램프가 세련미를 돋보이게 한다. 그릴과 범퍼 하단, 안개등 주변, 측면 유리, 사이드 스커트에 크롬 디자인을 채택한 것도 나쁘지 않은 선택이다.

측면은 사다리꼴 모양의 휠 하우스 디자인을 채택했으며 ‘그랜드’라는 이름에 걸맞게 265/50R 20인치 규격의 타이어가 장착됐다. 또 2개의 측면 라인으로 과하지 않고 단정함을 부각시켰다.

뒷태 역시 마찬가지. 리어콤비네이션 램프가 정갈하게 배치됐다. 2개의 테일 파이프가 배치 돼 있으며 지면과 수평을 이루고 있는 라인으로 견고함을 강조했다.

사진=FCA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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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를 살펴보자. 문을 여는 순간 ‘전형적인 미국차’ 느낌이 물씬 풍긴다. 딱딱하다. 이 같은 딱딱함에 센터페시아의 투박한 디자인이 한 몫 거든다. 하지만 A필러에 적용된 부드러운 소재가 천장까지 적용돼 이를 중화시킨다.

착좌감 역시 단단. 2열은 무릎 공간을 최대한 확보했다. 기자가 앉아보니 주먹 2개가 들어갔다. 참고로 기자 신장은 대한민국 40대 남성 표준인 171㎝이다. 뒷좌석은 또 최대 60도까지 기울일 수 있어 장거리 운행시 보다 안락함과 편안함을 줄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도 정사각형에 가까운 8.4인치 인포테인먼트 모니터가 탑재됐다. 상당한 편의 사양(라디오, 미디어, 컨트롤, 내비게이션 등)을 모아놓은 탓에 운전 중 디스플레이 조작이 2% 아쉽다.

파워풀

사진=FCA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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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주행이다. 그랜드 체로키 3.0 서밋은 V6 3.0L 터보 엔진이 탑재돼 최고출력 250마력, 56.0㎏‧m의 토크를 낸다. 또 8단 자동 변속기가 적용됐다.

시승 구간은 서울 상암동 월드컵로에서 제2자유로 문산 방향 포천 운악레저타운이다.

시동 버튼을 누르자 디젤 특유의 엔진음이 귀를 홀렸다. 공회전 엔진음이 실내로 유입되지만, 불쾌하지 않은 수준. 가속 페달을 밟자 지체 없이 미끄러진다. 공차 중량 2.4톤의 육중한 몸이 치고 나간다.

저속의 시내 주행과 고속도로 주행 시 기동성은 운전자의 뜻대로 따라온다. 코너 주행 시 타 사의 SUV 대비 밀리는 느낌. 다만 그랜드 체로키는 온로드 보다 오프로드 주행에 더욱 힘을 준만큼 코너 밀림 현상은 애교다.

체로키의 서스펜션은 오프로드에서 그 진가를 발휘하지만, 온로드 주행 시 노면의 굴곡, 요철 등을 지날 때도 나타난다. 차가 위‧아래로 요동치기보다 부드럽게 흘려보낸다.

이제 체로키의 진면목을 살펴볼 차례다. 오프로드 진입이다. ‘오프로드의 제왕’ 답게 거침없다. 특히 최대 100%의 토크를 전후 차축으로 배분해주는 쿼드라 트랙Ⅱ 4WD 시스템과 눈과 진흙, 바위, 모래, 오토 등 상황에 맞는 주행 모드 선택이 가능한 셀렉-터레인 모드가 적용돼 어떤 상황에서도 접지력이 우수하다.

아울러 오프로드 주행 시 차고를 최대 56㎜ 높일 수 있어 넓은 시야를 확보할 수 있다.

경사도가 있는 산길로 접어든 후 셀렉-터레인 모드를 오토에서 진흙으로 변경. 돌부리와 진흙으로 이뤄진 오프로드지만 거침없이 돌파했다. 특히 급경사와 급커브가 반복되는 좁은 길에서도 운전자가 의도한 만큼의 조향이 가능했다.

이밖에도 가속 페달에서 급하게 발을 뗄 경우 급제동 상황을 예측해 브레이크 패드를 사전에 작동시켜 추돌사고 등에 대비하는 ‘레디 얼럿 브레이킹 시스템’과 젖은 노면 주행 시 브레이크를 최적의 상태로 유지해주는 ‘레인 브레이크 서포트 시스템’ 등의 안전사양이 눈길을 끈다.

신나게 달렸으니 연비 체크. 복합연비는 11.7㎞/ℓ다. 디젤 엔진임을 감안하면 아쉽지만, 육중한 체구를 생각하면 나쁘지 않은 수치다.

총평이다. 지프 그랜드 체로키는 온로드에서 부드러움과 오프로드에서 터프함을 겸비했다. 다만 불특정다수에게 많이 팔리는 상품성은 아니지만, 마니아층과 여행을 즐겨하는 가족들을 위해 추천한다.

한편 지프 그랜드 체로키는 리미티드 3.0L, 오버랜드 3.0L, 서밋 3.0 등 총 3가지 트림으로 구성됐다. 판매 가격(VAT 포함)은 ▲리미티드 3.0L 7140만원 ▲오버랜드 3.0L 7740만원 ▲서밋 3.0 8140만원이다.


조영곤 기자 cho@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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