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 문룡식 기자 = 생산자물가가 국제유가 상승 등의 영향으로 5개월 연속 올랐다.
2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8년 5월 생산자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생산자물가는 104.40(2010년 100 기준)으로 전월(104.15)대비 0.2% 오르며 지난 2014년 10월(104.45) 이후 3년7개월 만에 최고치를 나타냈다. 올해 1월부터 5개월째 오름세다. 전년 동기보다는 2.2% 뛰어올라 지난 2016년 11월 이후 19개월째 상승세를 보였다.
생산자물가는 국내 생산자가 시장에 공급하는 상품과 서비스의 가격변동을 나타내는 지수로 소비자물가지수(CPI)의 선행지표로 쓰인다.
최근 국제유가의 오름세가 생산자물가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 지난달 석탄 및 석유제품(5.3%), 화학제품(0.6%) 등이 오르면서 공산품 전체 물가가 0.4% 올라갔다. 또 두바이유의 월평균 가격은 배럴당 74.41달러로 전월(69.27달러)보다 9.0% 상승했다.
산업용 도시가스 요금의 인상 여파도 있었다. 전력·가스·수도의 물가 지수는 106.43으로 전월대비 0.3% 올라갔다. 서비스 물가도 음식점 및 숙박(0.4%) 등이 오른 영향으로 전월대비 0.1%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밥상물가인 농림수산품은 농산물값(-4.1%) 하락으로 0.9%의 내림세를 나타냈다.
한편 국내에 공급되는 상품과 서비스의 가격 변동을 원재료와 중간재, 최종재 등 가공 단계별로 구분해 측정한 국내공급물가지수는 전월보다 0.7% 상승한 100.72를 나타냈다. 국내 출하 외에 수출을 포함하는 총산출을 기준으로 전반적인 가격변동을 측정한 총산출물가지수는 0.5% 오른 99.89를 기록했다.
문룡식 기자 bukdh@ezy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