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심리지수, 1년2개월 만에 '최저'…美中무역분쟁·고용부진 영향
소비자심리지수, 1년2개월 만에 '최저'…美中무역분쟁·고용부진 영향
  • 문룡식 기자
  • 승인 2018.06.26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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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이지경제] 문룡식 기자 = 소비자심리지수(CCSI)가 최근 고용지표 부진과 미‧중 무역분쟁 재발 등에 따른 경기둔화 우려로 1년2개월 만에 최저치를 나타냈다.

2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8년 6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달 소비자심리지수는 105.5로 전월 대비 2.4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지난해 4월(100.8)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하락폭도 탄핵 정국을 비롯한 국내외 불안정성이 컸던 지난 2016년 11월(6.4포인트) 이후 최대치다.

소비자심리지수는 소비자의 경제에 대한 전반적인 인식을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심리 지표다. 소비자동향지수(CSI) 중 6개 주요 지수를 이용해 산출한다. 통상 소비자심리지수가 기준선인 100보다 클수록 소비 심리가 낙관적, 100보다 작을수록 비관적인 의미다.

소비자심리지수는 지난해 12월부터 올 4월까지 5개월 연속 하락하다가 지난달 반등했다. 당시 남북정상회담의 성공적인 개최와 경제협력 등으로 경기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졌던 것이다.

그러나 이달 들어 미·중간 무역전쟁이 재발한데 미국의 기준금리가 인상하는 등 대외여건이 악화됐다. 국내에선 취업자 수 증가폭이 7만명까지 추락했다는 통계청 집계결과가 나오는 등 고용지표도 부진했다.

한은 관계자는 "소비자 심리가 보통 이같은 이슈들을 다루는 언론보도에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으로 본다"며 "이달에는 북미 정상회담이 있었지만 이미 5월 남북 정상회담을 한 차례 치른 바 있어 이달에는 크게 영향을 주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가계의 경제 상황 인식을 나타내는 현재 경기 판단과 향후 경기 전망 CSI는 각각 84와 96으로 전월보다 5포인트씩 하락했다. 이에 취업 기회 전망지수도 93으로 전월보다 3포인트 내렸다.

가계의 재정 상황에 대한 인식도 후퇴했다. 현재생활형편(94)과 생활형편전망(99) 지수는 전월보다 각각 1포인트, 3포인트 하락했다. 가계수입전망은 101로 전월 수준과 같았고, 소비지출전망은 107로 1포인트 하락했다.

정부의 강화된 대출 규제에 큰 폭으로 내림세를 보였던 주택가격전망 지수는 98로 전월보다 4포인트 떨어졌다. 매매가격과 전월세가격 등이 하락세를 보인 탓에 지난해 8월(99) 이후 처음으로 100 아래로 떨어졌다. 임금수준전망 지수는 119로 전월보다 1포인트 낮았다.


문룡식 기자 bukdh@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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