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그룹, 청년 일자리 창출 나섰다
현대백화점그룹, 청년 일자리 창출 나섰다
  • 조소현 기자
  • 승인 2018.06.28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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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백화점 중소기업전용매장. 사진=현대백화점그룹
현대백화점 중소기업전용매장. 사진=현대백화점그룹

[이지경제] 조소현 기자 = 현대백화점그룹이 사회적 화두로 떠오른 청년 일자리 창출에 적극 나서고 있다. 사회적 요구에 부응해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서다.

28일 현대백화점그룹에 따르면 그룹 종합식품기업 현대그린푸드는 경상북도와 ‘사회적경제 육성 및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MOU)’를 맺고 지역 청년 일자리 창출 사업을 돕고 있다.

공익형 프렌차이즈 카페 사업인 ‘the 3 sector café’는 경상북도가 브랜드 로열티를 없앤 자체 프렌차이즈 브랜드를 만들고 예비 청년 창업자들에게 자금 등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현대그린푸드는 카페 운영 전반에 필요한 메뉴 개발, 위생 및 서비스 교육 등을 담당하고 있다.

특히 사업 초기 메뉴 개발 및 안정적인 고급 식재 공급과 함께 외식사업 경험이 부족한 예비 창업자들을 위해 카페 현장 실습과 별도의 서비스 아카데미를 운영한다. 또 식품위생법 준수 교육 등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있다.

현대그린푸드 관계자는 “청년 창업자들에게 음료와 디저트 등 주요 메뉴의 레시피를 무료로 제공하고 추가로 제공할 10여 개의 신제품을 개발 중”이라며 “앞으로도 카페 설계 지원부터 현장 위생관리 감독관 파견 등을 통해 현대그린푸드의 식품사업 노하우를 전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the 3 sector café’는 올해(1~5월) 포항∙경산∙안동 등 경북지역에 8개 점포를 오픈했고, 하반기까지 7곳을 추가 오픈해 점포 수를 20여 개로 늘릴 예정이다.

패션전문기업 한섬도 지난해 10월부터 ‘패션봉제 인력 양성 사업’을 진행 중이다. 협력사가 패션부문 특성화고 학생이나 만 34세 미만의 봉제 교육기관 수료생을 채용하는 경우, 3년간 최대 5억원의 임금을 지원하고 있다. 현재 3곳의 협력사에서 20여 명을 채용한 상태다.

또 현대백화점그룹은 유통전문기업이란 강점을 활용해 중소렵력사를 대상으로 한 상생·동반성장활동도 강화하고 있다. 각 계열사별 강점과 특성을 반영해 보다 실질적인 지원을 늘려나가겠다는 것이 핵심이다. ▲자금지원 ▲판로개척 ▲컨설팅∙복지 지원 ▲전통시장 지원 등이 대표적이다.

우선 백화점과 홈쇼핑에서 기존 운영하던 무이자∙저금리 대출 프로그램의 예산을 430억원 규모에서 630억원 규모로 1.5배 확대한다. 올해에는 우선적으로 최저 임금 인상으로 어려움을 겪는 영세한 중소협력사의 임금 지원을 위해 사용될 예정이다. 기업 규모, 재무 상태 등 기준에 따라 지원 대상을 선정해 올 상반기 중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또 저금리 대출을 위한 펀드는 시중은행 4개사(기업은행·신한은행·우리은행·KEB하나은행)와 공동으로 마련해 500억원 이상의 규모로 조성했다. 중소협력사는 시중 금리대비 1%포인트 저렴한 우대금리를 적용받는다.

현대홈쇼핑은 특히 협력사의 방송 운영 비용 절감을 위해 홈쇼핑 방송 판매에 활용 가능한 사전영상 제작비용을 지원하고 있다. 2016년엔 24개사, 지난해 26개사가 지원받았으며, 올해에는 30개사가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 규모를 늘렸다.

현대백화점그룹은 이와 함께 유통전문기업이란 강점을 활용해 중소협력사들의 판로 개척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특히 10개 중소협력사와 함께 오는 8월 열리는 ‘홍콩식품박람회(HKTDC FOOD EXPO 2018)’를 참여할 예정이다. 부스 임대비∙설치비∙물류비 전액을 현대백화점이 지원한다.

현대백화점은 또, 현재 판교점 5층에 운영하고 있는 중소기업제품 전용 매장 ‘아임 쇼핑(IM SHOPPING)’도 올해 안에 1개 더 오픈할 예정이다. ‘아임 쇼핑’은 중소기업청 산하 중소기업유통센터가 운영하는 중기제품 판매 전문 브랜드로, 국내 백화점 중 판교점에 최초로 입점했다. 입점 당시 중소기업 지원 및 육성 차원에서 매장 인테리어 비용을 전액 부담하는 한편, 마진 또한 최저수준(20%)으로 책정했다. 현대백화점 측은 하반기에는 중소기업유통센터와 함께 개성공단 입주기업의 판로지원 행사도 검토하고 있다.

현대백화점그룹 관계자는 “중소기업의 백화점 입점 이력이 매출 확대뿐 아니라 홈쇼핑, 해외진출 등 신규 사업 추진시 주요 경쟁요소로 작용될 수 있다”며 “국내 우량고객과 해외 바이어들에게도 중기제품의 우수성을 널리 알릴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다양한 지원을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대홈쇼핑은 7월 초 2박4일 일정으로 태국 방콕에서 대중소기업농어업협력재단과 코트라(대만무역투자진흥공사, KOTRA)와 함께 ‘중소기업 제품 해외시장 현지화 조사단’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다. 20여 개 중소기업을 선정해, 태국 현지 온·오프라인 바이어와 현대홈쇼핑 태국 법인 ‘하이쇼핑’ MD 등의 1:1 맞춤형 상담을 통해 태국 유통시장의 트렌드와 상품 수출 노하우 등을 알려줄 예정이다. 홈쇼핑 업계에서 처음으로 이번 조사단에 참여한 전 중소기업에 태국 왕복 항공료와 숙박비를 지원한다.

현대홈쇼핑은 또한 지난 2016년부터 중소기업의 해외 판로 확대를 위해 홈쇼핑 업계에서 유일하게 총 15억원 규모의 기금을 조성해 해외 진출에 필요한 영상제작비 등을 지원하고 있다.

더불어 현대백화점그룹은 대기업 대비 인프라가 부족한 중소협력사를 위해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마련해 진행하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중소협력사 임직원과 함께 ‘동반성장 워크숍’을 매년 진행하고 있다. 특히, 워크숍에서는 직무 관련 교육·토론 외에도 명사 특강을 진행한다. 작년에는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얇은 지식’의 채사장 작가를 초빙해 인문학 강의도 진행했다. 식품 협력사 대상으로는 인증이 까다로운 ‘HACCP 인증’에 대한 컨설팅도 제공하고 있다.

현대홈쇼핑도 협력사 임직원 1,000여 명에게 매년 경영∙외국어∙리더십 등 다양한 콘텐츠의 온라인 교육을 무상으로 지원하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중소협력사 임직원 자녀 대상으로 한 장학금 규모도 확대할 예정이다. 지난해 198명에게 3억4천만원의 장학금을 전달했으며, 올해에는 장학금 지원 금액을 5억원으로 늘려 총 300여 명에게 지급할 예정이다. 2014년부터 진행된 장학금 지원 사업은 지금까지 총 918명의 학생들에게 142억원의 장학금을 전달했다.

이밖에 현대백화점은 1개점 1시장 자매결연을 추진하는 등 골목상권·전통시장과 상생활동도 강화하고 있다. 올해에는 전통시장 판로 확대와 홍보 매체 다양화에 집중할 예정이다. 현대백화점은 전국 15개 점포 중 지난해 기준 13개 전통시장과 자매결연을 맺고 있다. 우선, 현대백화점은 전통시장 판로 확대를 위해 올 하반기에 신촌점·중동점·디큐브시티점 등 3개 점포에서 각 점포와 자매결연을 맺은 전통시장들이 참여하는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일부 맛집들이 개별적으로 백화점에서 행사하는 경우는 있었으나, 한 개 시장의 점포들을 모아 행사를 기획하는 경우는 이번이 처음이다.

또, 올 하반기 중으로 백화점 홈페이지 내 점포 소개 페이지에서 각 점포와 자매결연을 맺은 전통시장을 소개하고 매월마다 현대백화점 SNS 계정을 활용하여 시장별 우수 점포를 홍보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기존에 백화점 내부 고객 대상으로 홍보(점포 내 LCD, DM 등)를 진행했다면 SNS·홈페이지 방문 고객 등으로 대상을 확대한 것이다. 아울러 전통시장 소상공인들을 위한 교육 활동도 펼칠 예정이다. 현대백화점은 올 하반기에 경기도 청평에 있는 현대백화점그룹 인재개발원에서 100여 명을 대상으로 한 운영전략·마케팅·법령 등의 교육과, 30여 명 대상의 대만 벤치마킹 연수를 계획 중이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 준수를 위해 전통시장 및 지역상권의 판매환경 개선 및 서비스 교육 등 진정성있는 상생활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해 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조소현 기자 jo@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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