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총, 송영중 부회장 해임안 의결…12일 차기 부회장 논의
경총, 송영중 부회장 해임안 의결…12일 차기 부회장 논의
  • 문룡식 기자
  • 승인 2018.07.03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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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경식(왼쪽 네번째)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이 3일 오전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경총 임시총회에 참석해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손경식(왼쪽 네번째)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이 3일 오전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경총 임시총회에 참석해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지경제] 문룡식 기자 =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가 3일 임시총회를 열어 거취 논란이 불거졌던 송영중 상임 부회장을 해임했다

경총은 이날 오전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임시총회를 개최하고 정관개정안, 상임부회장 해임안 등 2건을 논의했다

이날 총회는 전체 회원사 407곳 가운데 233곳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이중 63개사가 직접 참석했고, 170개사가 의결권을 위임했다. 송 부회장의 해임안은 참석한 233개사 중 224개사가 찬성해 의결됐다.

경총은 송 부회장의 파행적 사무국 운영과 경제단체 정체성에 반하는 행위, 회장 업무 지시 불이행, 경총의 신뢰 및 명예 실추를 사유로 해임안을 제안했고 표결 결과 통과됐다고 밝혔다.

송 부회장은 지난 4월 2년 임기로 취임했지만 고용노동부 출신 인사라는 이유로 노동계와 한 목소리를 낼 수 있다는 우려로 조직 내부에서 불화설이 끊이지 않았다.

더욱이 최근 들어 10일 이상 장기간 출근을 하지 않고 자택에서 업무 지시를 내리고 있는 것이 드러나면서 강력하게 사퇴압박을 받아왔다. 하지만 송 부회장안 “경총은 적폐”라며 자진 사퇴를 거부해 왔다.

송 부회장이 경질되면서 경총은 후임 상임 부회장 선출에 대해 전형위원회에 선임 권한을 위임하기로 했다. 전형위는 이날 임시총회 직후 부회장 선임을 위한 논의를 시작했다.

전형위는 손경식 회장과 윤여철 현대자동차 부회장, 조규옥 전방 회장, 조기행 SK건설 부회장, 백우석 OCI 회장, 김학권 인천경총 회장, 최병오 패션그룹형지 회장, 박복규 경총 감사 등 8인으로 구성됐다.

손 회장은 차기 부회장 선임 일정에 대해 "12일이 포함된 주에 다시 전형위를 열어 차기 부회장 후보를 논의할 것"이라며 "부회장 선임 권한은 모두 회장에게 있다"고 말했다.

경총은 또 이날 정관 개정안도 의결했다. 경총은 정관에서 정한 사업목적을 '자유 시장 경제에 기반한 경제사회정책 구현'과 '국민경제 건전한 발전에 기여' 등으로 확대·개정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 손 회장은 "우리 기업의 지속적 성장을 도모하고 경쟁력을 제고할 수 있도록 기존 노사관계 업무에서 경제·사회 이슈를 포괄하는 업무를 수행하는 새로운 경총의 역할을 적립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총회에서는 최근 사업 수익으로 이사회 의결을 거치지 않은 채 직원들에 특별상여금을 지급했다는 논란과 관련해 회계사항과 개선방안 등에 대해 보고도 이뤄졌다.

경총은 향후 특별상여금 지급 방식을 합리적으로 개선해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경총 관계자는 의혹과 관련, "회원사들의 별도의 지적은 없었다"며 "언론에 과대하게 보도된 측면이 있었다. 총회에 보고되지 않은 특별사업 4억4000여만원에 대한 문제가 있었는데 이 부분은 다음번 총회에 포함하겠다고 회계쇄신안에 보고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보고가 누락됐지만 정상적으로 회계처리가 됐고 이사회 보고만 이뤄지지 않았다"며 "법적 책임보다는 회원사에 투명하게 밝히지 않은 도의적 책임이 있다"고 덧붙였다.


문룡식 기자 bukdh@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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