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 돋보기] ‘진흙속 진주’…하반기 코스피, 오리온홀딩스‧경동인베스트 등 저평가주 주목
[이지 돋보기] ‘진흙속 진주’…하반기 코스피, 오리온홀딩스‧경동인베스트 등 저평가주 주목
  • 한지호 기자
  • 승인 2018.07.04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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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픽사베이
사진=뉴시스, 픽사베이

[이지경제] 한지호 기자 = 코스피(유가증권시장)가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과 달러 강세 등 각종 악재로 휘청거리고 있다.

지난 2일 14개월 최저치로 장을 마감했고, 3일 장중 2250선까지 미끄러지는 등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이에 실적 대비 저평가된 이른바 ‘가치주’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의 종합지수인 코스피는 하반기 첫 거래일인 지난 2일 급락세를 보이며 14개월 최저치로 마감했다. 이어 지수는 3일 장 중 다시 한번 2250선까지 내리며 최저치를 갈아치웠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매년 하반기(7월) 시작과 함께 실적이 좋은 가치주 중심으로 반등 현상이 나타난다”면서 “실적이 탄탄하고, 평가 가치의 하방경직성을 확보한 업종 및 종목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옥석

4일 한국거래소 종목정보에 따르면 최근 4분기(지난해 2분기~올 1분기) 실적 기준 코스피 PER(Price earning ratio)이 0 이상 3 이하로 순이익 기준 저평가된 종목은 오리온홀딩스와 한국유리, 제일파마홀딩스, 한신공영, 동부건설, SK디스커버리, 현대중공업, 경동인베스트, 영보화학, BGF, STX중공업, 쌍방울 등 12개 종목이다.

PER이란 대표적인 저평가 판단 지표로 주가수익비율을 뜻한다. 1주당 가격을 주당순이익으로 나눈 값으로, 수치가 낮을수록 주가가 저평가됐다고 판단한다.

예를 들어 시장에서 주당 100원에 거래되는 주식이 1주당 연간 100원의 수익을 낸다면 PER은 1이며 주가가 저평가된 것으로 판단할 수 있다. 반면 주당 100원에 거래되는 주식이 1주당 1원밖에 벌지 못한다면 PER은 100이 돼 주가가 고평가된 것으로 볼 수 있다.

하지만 무조건 PER이 낮은 종목이 가치주라고 보기는 어렵다. 순이익 기준으로 저평가 된 것으로 영업이익이 아닌 금융수익 등으로 당기순이익이 늘어난 경우가 있어 당기순이익 내역을 면밀히 살펴야 하기 때문이다.

종목별로 살펴보면 BGF와 STX중공업이 각각 0.14로 가장 낮았다. 이어 제일파마홀딩스(0.19), 오리온홀딩스(0.67), 쌍방울(1.00), 동부건설(2.02), SK디스커버리(2.05) 등의 순이다.

BGF는 저평가 종목으로 보기엔 무리가 있다. BGF의 경우 지난해 11월 BGF는 투자부문으로, BGF리테일은 사업부문으로 인적분할 돼 과거의 리테일 사업부문 영업이익이 PER 산출에 영향을 주면서 PER이 다소 낮게 집계됐다.

STX중공업도 PER은 낮지만 가치주로 판단하기 어렵다. STX중공업은 한국거래소로부터 회생절차개시 신청 사유로 ‘관리종목’ 지정을 받은 상태다. 지난 1분기 영업이익은 31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PER이 낮게 나온 이유는 지난해 4분기 7545억원의 금융수익 때문으로 분석된다.

쌍방울 역시 가치주로 보기 힘들다. PER은 낮지만 최근 4분기 연속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금융수익이 당기순이익을 견인했다.

반면 제일파마홀딩스는 지난 1분기 전년 동기(18억원) 대비 9.4% 늘어난 2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오리온홀딩스는 같은 기간 41억원 적자에서 836억원의 흑자로 돌아섰다.

이밖에 동부건설은 영업이익이 11억원에서 52억원으로 386.9%, SK디스커버리는 284억원에서 568억원으로 100.4% 증가했다.

가치주 후보에 오른 제일파마홀딩스 등의 2분기 실적 전망도 ‘맑음’이다.

먼저 오리온홀딩스는 자회사 오리온의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547.42% 급증한 544억원으로 전망됐다.

SK디스커버리 역시 자회사 SK가스의 같은 기간 영업이익이 80.48% 늘어난 749억원으로 예상돼 실적 개선이 가능할 것으로 관측된다.

제일파마홀딩스는 1분기 흑자 전환에 성공했고, 지주사 전환 과정에서 세금 감면 혜택 등이 기대돼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한편 전문가들은 올 2분기 실적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또 2분기 실적 기준으로 저평가된 가치주들이 반등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김상호 신한투자증권 책임연구원은 “2분기 코스피의 영업이익과 순이익 증가율은 각각 전년대비 8.6%, 3.6%로 예상된다”며 “2분기 실적시즌에서 이익 컨센서스 변화율이 양호한 금융, 건설, 기계, 유통 등의 업종이 긍정적인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지호 기자 ezyhan1206@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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