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박삼구 회장, “기내식 사태, 국민‧유가족에게 진심으로 죄송하다…빠른 시일 내 신뢰를 얻기 위해 노력할 것”
[현장] 박삼구 회장, “기내식 사태, 국민‧유가족에게 진심으로 죄송하다…빠른 시일 내 신뢰를 얻기 위해 노력할 것”
  • 이민섭 기자
  • 승인 2018.07.04 1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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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4일 오후 서울 종로구 금호아시아나그룹 광화문사옥에서 아시아나항공 기내식 대란 관련 기자회견에서 입장을 밝히고 있다.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과 관계자들이 4일 오후 서울 종로구 금호아시아나그룹 광화문사옥에서 아시아나항공 기내식 대란 관련 기자회견에 앞서 고개 숙여 사과를 하고 있다.

[이지경제] 이민섭 기자 =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은 4일 “이번 기내식 사태와 관련해 국민들과 협력사 유가족에게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밝혔다.

박 회장과 이날 서울시 종로구에 위치한 금호아시아나본사에서 오후5시에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모두발언에서 이 같이 말했다.

박 회장은 “국민 여러분과 아시아나항공을 이용해주시는 많은 고객에게 이같은 사태로 인해 심려를 끼쳐드리게 된 것에 대해 회장으로서 깊은 책임감을 느낀다”면서 “고객들과 현장에서 고생하는 직원들이 많은 어려움과 고통을 느낀 것에 대해 회장으로서 깊은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어 새 기내식 공급업체 샤프도앤코의 협력사 고 윤규석 대표가 자살한 것과 관련해 “불행한 일을 당하게 된 것에 대해 무척 죄송스럽고 안타깝다”면서 “유가족에게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피력했다.

그러면서 “LSG코리아에서 새로운 업체로 바꾸는 과정에서 준비가 부족해 많은 오해를 사게 됐다”면서 “앞으로 국민과 아시아나항공을 사랑해주시는 고객에게 실망을 안겨드리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박 회장은 “지난 1일부터 기내식으로 인해 지연 출발을 해서 업무에 많은 지장을 받은 승객들도 있으며, 음식을 제공하지 못해 불편을 겪은 손님들에게도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거듭 사과했다.

이어 “지난 3월 케이터링 공장 화재로 인해 이 같은 사태를 미리 예측하지 못해 직원들이 많은 고생을 하고 있다”면서 “우리 임직원들에게도 죄송하다”고 말했다.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4일 오후 서울 종로구 금호아시아나그룹 광화문사옥에서 아시아나항공 기내식 대란 관련 기자회견에서 입장을 밝히고 있다.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4일 오후 서울 종로구 금호아시아나그룹 광화문사옥에서 아시아나항공 기내식 대란 관련 기자회견에서 입장을 밝히고 있다.

박 회장은 이번 기자회견이 늦어진 점에 대해서 “진작 기자회견을 가져야 했지만 많이 늦어졌다”면서 “지난 1일 중국 칭따오에서 연세대학교 세브란스병원 착공식에 총동문회장 및 재단이사를 겸해서 참석했으며, 어제 귀국해 늦어졌다”고 해명했다.

한편, 박 회장은 투자금 때문에 기내식 업체를 변경했다는 질문에 대해서 “투자금 때문에 기내식 업체를 변경했다는 것은 오해”라며 “지난 2003년 아시아나항공의 케이터링 사업부가 만들어질 당시 LSG와 아시아나는 지분율 80:20으로 합작회사를 설립했다. 계약을 5년 단위로 하고 두 번씩 연장하기로 했으며, 2015년까지 종결하도록 합의 돼 있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LSG와의 계약은 지난 6월 말 만료될 예정이었다”면서 “계약조건이 유리한 파트너를 구하기 위해 노력해 게이트고메코리아와 새로운 케이터링 계약을 맺게 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 회장은 딸 박세진씨가 금호리조트 상무로 입사한 것에 대해서는 “많은 여성분들이 사회진출에 진출하고 있으며, 기업에도 참여를 해야 한다”면서 “딸이 나이도 들었고 사회생활도 해야 한다고 생각하며, 영원히 사회생활을 하지 않는 것은 내 방침에 맞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사회생활을 시키기 위해 입사를 염두해 두고 있었으며, 앞으로 리조트 발전에 큰 기여를 못하더라도 작은 기여라도 할 수 있도록 잘 봐줬으면 한다”면서 “다만 그룹 내에서 업무상 능력을 인정받지 못할 경우 단호하게 대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민섭 기자 minseob0402@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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