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 이민섭 기자 = 아시아나항공 노조(전국공공운수노조)는 5일 ‘기내식 대란’과 관련,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의 경영 실패가 그 원인”이라면서 “박 회장은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고, 전문 경영인으로 교체하라”고 촉구했다.
이사아나항공 노조는 이날 ‘1600억원 돌려주고 LSG와 재계약하라’는 성명서를 내고 이같이 밝혔다.
노조는 “1600억원을 돌려주고 기존의 기내식업체로 환원하라”면서 “1600억원을 마련하기 위해 업체를 변경했다고 하는데 그 돈의 사용처에 대해서도 답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미 아시아나항공 노조 LSG지부에서는 지난해부터 아시아나항공측과의 기내식 재계약이 되지 않는다는 데 대한 고용불안과 향후 기내식 납품에 어려움이 있을 것을 예상해 대책을 요구한 바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번 기내식 대란이 게이트고메코리아의 건물 공사 중 화재로 인해 발생했다고 하지만 이미 3개월도 넘은 사건”이라며 “하루 2만5000명~3만명 분의 기내식을 3000명 분만을 공급할 수 밖에 없는 업체에 맡겨 놓고 가능할 것이라고 판단한 경영진에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조는 “더 이상 바라보고만 있지 않을 것”이라면서 “직원들의 요구가 관철될 때까지 직원연대와 함께 총력투쟁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아시아나항공 직원을 비롯한 금호아시아나그룹 직원들은 오는 6일과 8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박삼구 회장의 갑질을 폭로하는 집회를 가질 예정이다.
이민섭 기자 minseob0402@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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