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 이민섭 기자 = ‘기내식 대란’에 휩싸인 아시아나항공은 5일 "대한항공 측에서 도움을 줄 수 있는 부분이 있다면 알려달라고 요청해 왔다"고 밝혔다.
아시아나항공은 이날 입장 자료를 내고 "지난 3일 대한항공 기내식 담당 임원이 아시아나항공 기내식 담당 임원에게 연락이 왔다"며 이같이 전했다.
아시아나항공은 "대한항공의 지원 제안에 고맙게 생각하고, 현재는 기내식 공급 및 탑재 과정이 안정화되고 있는 단계“라며 ”향후 필요한 부분이 있다면 적극적으로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서 아시아나항공은 지난 3월 설립 중인 기내식 생산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해 공급에 차질을 빚을 것이 예상되자 다른 업체에 협조를 요청했다.
국내에서 기내식 공급을 하는 업체는 대한항공 기내식 센터, LSG스카이셰프, 샤프도앤코, CSP 등 네 곳이다.
당시 대한항공은 자사의 공급 물량을 이유로 협조가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전했다. LSG와도 조건이 맞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아시아나항공은 게이트고메코리아의 설비가 완공되는 오는 9월30일까지 석 달간 샤프도앤코와 CSP로부터 기내식을 단기 제공받기로 했다.
앞서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은 지난 4일 오후 이번 사태와 관련해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기내식 공급을) 대한항공에서 도와주면 해결할 수 있었다. 그런데 죄송스럽게도 협조를 못 받았다"며 "제가 항공산업을 하지만 서로 협력할 건 협력을 하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수천 아시아나항공 사장도 "국내에 케이터링을 하는 업체는 대한항공 기내식센터, LSG스카이셰프, 샤프도앤코, CSP 등 네 곳이 있다“며 ”LSG는 사정으로 인해 할 수 없고 대한항공은 다른 사정으로 인해 저희가 요청했지만 안 됐다. 그래서 과도기적 대안으로 샤프도앤코와 CSP를 썼다"고 설명했다.
이민섭 기자 minsoeb0402@ezy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