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 한지호 기자 = 증권가가 현대차(005380)와 기아차(000270)의 목표 주가를 하향 조정하고 있다. 양사의 지난 2분기 실적이 컨센서스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전망됐기 때문이다.
6일 하나금융투자와 유안타증권, 한화투자증권 등은 현대차의 지난 2분기 영업이익을 전년 동기 대비 32% 감소한 9163억원 수준으로 예상했다. 기아차는 같은 기간 14% 줄어든 3494억원으로 관측했다.
이에 증권가는 현대차의 목표 주가를 18만원, 20만원 등에서 14만원, 16만원 등으로 하향 조정했다. 기아차는 4만원, 4만2000원 등에서 3만원, 3만7000원 등으로 낮췄다.
한편 증권가는 현대차와 기아차가 하반기에 접어들면서 약한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류연화 한화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현대차는 하반기 미국에서 싼타페 신차 효과와 지난해 중국 사드 후폭풍에 대한 기저효과로 회복세가 더 강화될 전망이나 기존 전망치 연 7% 성장에는 미달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류 애널리스트는 기아차에 대해 “중국에서 기저효과가 발휘되나 상반기 대비 약화될 것”이라며 “기존 전망치 연 7% 성장에는 미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남정미 유안타증권 애널리스트는 “미국 트럼프 정부의 자동차‧자동차부품 추가 관세 여부에 따라 이달 이들의 방향성이 결정될 예정” 이라며 “ 오는 19일~20일 미 상무부 공청회 이후 윤곽을 드러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지호 기자 ezyhan1206@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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