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 돋보기] 나이키‧아디다스‧유니클로, 미‧일 대비 국내 판매가 최대 49%↑…바가지+호갱 논란
[이지 돋보기] 나이키‧아디다스‧유니클로, 미‧일 대비 국내 판매가 최대 49%↑…바가지+호갱 논란
  • 한지호 기자
  • 승인 2018.07.09 08: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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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픽사베이

[이지경제] 한지호 기자 = 글로벌 스포츠‧패션 브랜드 나이키(Nike)와 아디다스(Adidas), 유니클로(UNIQLO) 등이 미국과 일본 대비 국내 판매가가 최대 49% 비싼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해당 브랜드 의류를 즐겨 구입했던 소비자들은 “바가지”, “호갱(어수룩해 이용하기 좋은 손님” 취급 운운하며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9일 이지경제가 나이키와 아디다스, 유니클로의 한‧미‧일 3개국 공식 온라인몰의 판매가격을 비교한 결과, 우리나라가 일부 제품의 경우 최대 48.54%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나이키 에어 포스 1 미드 97'의 미국 홈페이지 가격(95달러, 한화 10만6267원)과 한국 홈페이지 가격(13만9000원). 사진=나이키 홈페이지 캡처 

업체별로 살펴보면 나이키는 대표 운동화 제품 ‘나이키 에어 포스 1 미드 07’이 국내에서는 13만9000원, 미국에서는 미화 95 달러(한화 10만6267원)에 판매되고 있다. 가격 차이는 3만2733원으로 30.80% 격차다.

나이키의 다른 주력 제품들을 비교하면 ▲나이키 에어 베이퍼 맥스 플러스 26만9000원 vs 190 달러(21만2534원, 26.57%↑) ▲나이키 에어맥스 90 에센셜 12만9000원 vs 110 달러(12만3046원, 4.84%↑) ▲에어 조던 14 레트로 22만9000원 vs 190 달러(21만2534원, 7.75%↑) 등의 차이를 보였다.

아디다스 역시 사정은 비슷했다. 아디다스의 주력 운동화 ‘슈퍼스타’와 ‘스탠스미스’의 가격은 우리나라에서 10만9000원이다. 반면 미국에서는 80 달러(8만9488원)로 21.80%의 격차다.

유니클로의 반팔 티셔츠의 일본 홈페이지 가격(성인용 1500엔, 1만5173원 / 아동용 990엔, 1만14원)과 한국 홈페이지 가격 (성인용 1만9900원 / 아동용 1만2900원) 사진=유니클로 홈페이지 캡처

스포츠 브랜드뿐만 아니라 해외 SPA(의류기획‧디자인, 생산‧제조, 유통‧판매 등 전 과정을 제조회사가 맡는 의류전문점)브랜드 유니클로도 국내에서 ‘호갱’ 논란이다.

유니클로는 일본보다 적게는 23.64%부터 많게는 48.54%까지 비싼 가격에 판매하고 있다. 일본에서 판매되는 제품은 표기 가격에 붙는 8%의 소비세를 고려해도 지나치게 비싼 가격이라는 지적이다.

유니클로의 ‘EFC브로드스트라이프셔츠’는 일본에서 1990엔(2만129원)에 판매되고 있다. 반면 국내에서는 48.54%(9771원) 비싼 2만9900원에 팔리고 있다. 이밖에 성인용 반팔 티셔츠는 일본 1500엔(1만5173원), 국내 1만9900원(31.15%↑)이고, 아동용 반팔 티셔츠는 일본 990엔(1만14원), 국내 1만2900원(28.82%↑)이다. 국내가 28~48% 비싼 가격에 판매되고 있는 셈이다.

불매!

소비자들은 인기 해외 브랜드의 제품 국내 판매 가격이 유독 비싸다는 사실에 불만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경기도 수원에 거주하는 한류호(20세‧남)씨는 “나이키와 아디다스, 유니클로 등은 평소 자주 이용하는 브랜드다. 이렇게까지 가격 차이가 나는 줄 몰랐다”면서 “지금까지는 모르고 이용했지만 앞으로는 제품 구매가 꺼려질 것 같다”고 억울해했다.

인터넷 커뮤니티 ‘클리앙’의 회원(I_p**)은 “유니클로는 세일 안할 때 사면 바가지 쓰는 느낌”이라고 토로했다.

또 다른 회원(오와**)은 국내외 가격차별 때문에 해외에서 해당 매장을 찾는 케이스다. 그는 “일본으로 출장을 갈 때마다 유니클로를 찾는다”며 “대체로 국내보다 싸다”고 전했다.

한편 나이키와 아디다스, 유니클로 등은 홍보와 마케팅 관련 업무와 언론 대응 등에 대행사 체제를 가동하고 있다.

이에 한국지사로부터 보다 깊이 있는 답변을 듣기 위해 접촉을 시도했지만 사실상 실패했다.

나이키 공식 온라인스토어 관계자는 “홍보나 언론대응을 담당하는 직원이 없다”는 대답을 내놨고, 나이키 코리아 대표전화는 상담원 연결이 불가능했다.

아디다스 역시 상황은 마찬가지였다. 대표번호로 전화를 걸어 ARS에 따라 본사 안내를 요구했으나 연결음이 이어진 끝에 통화는 불가능했다.

유니클로는 홍보대행사 더시그니처를 통해 답변을 들었다. 현유진 더시그니처 컨설턴트는 “유니클로는 진출한 모든 국가 및 지역에서 높은 품질의 제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제공하고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상품의 가격과 관련해 지역별로 큰 차이 및 변동 없이 안정적으로 유사한 가격대에 상품을 제공하고자 노력하고 있지만 각국의 환율, 세금, 물류, 인건비 등의 다양한 요인으로 인해 일부 지역, 시기별로 가격에 약간의 차이가 발생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진출국마다 시장 상황에 따라 프로모션 진행 시점 등에 차이가 있어 일시적으로 가격 차이가 발생할 수 있다”면서 “일본의 경우 상품 가격 태그 및 온라인 스토어에 표시된 가격에 8%의 소비세를 부가한 가격이 실제 소비자가 지불하는 가격인 점도 참고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지호 기자 ezyhan1206@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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