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 한지호 기자 = 농심은 9일 오전 서울 종로구 라그릴리아 광화문점에서 컵 스파게티 ‘스파게티 토마토’ 출시 설명회를 갖고 제품 출시를 알렸다.
김종준 농심 마케팅 담당 상무는 출시 배경에 대해 “다양한 세계의 면 요리를 가정의 식탁에서, 편의점에서 간편하게 부담 없이 먹을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하는 과정에서 제품을 개발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 제품은 이탈리아 정통 스파게티를 표방한 제품으로 튀기지 않고 바람에 말린 건면 제품이다.
농심은 독자적인 제면 기술을 집약해 라면업계 최초로 실제 스파게티의 주 재료인 ‘듀럼밀(durum wheat)’로 면을 만들어 스파게티 고유의 식감을 그대로 살리고 대중적인 토마토 소스를 더해 정통 스파게티의 맛을 완성시켰다는 설명이다.
듀럼밀이란 밀가루 중에 가장 단단하면서 입자가 굵은 종류다. 그렇기 때문에 면이 익는데 시간이 오래 걸리는 것이 그간 라면업계가 듀럼밀로 스파게티를 만들지 못했던 가장 큰이유다.
이에 농심은 면 가운데 얇은 구멍을 뚫는 중공면 제조 기술로 스파게티면을 만들어 냈다. 면 중앙에 난 구멍은 면의 표면적을 1.5배 이상 넓히고 구멍 사이로 뜨거운 물이 스며들게 해 면이 더 빨리 익게 한다. 또한, 국물이나 소스도 스며들게 돼 맛이 한층 깊어지는 것이 특징이다. 스파게티 토마토의 조리에 소요되는 시간은 5분이다.
김 상무는 “기존 간편식 파스타가 면을 끓이는 데 약 10분의 시간이 걸리는 점을 크게 개선한 제품”이라며 “저렴한 가격(1600원)과 조리 편의성으로 1020세대 소비자까지 공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농심은 지난해 1166억원 규모의 건면시장에서 552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김 상무는 “오는 2020년까지 농심의 우수한 제면 기술과 건면 전용 생산공장인 녹산공장을 바탕으로 건면 매출을 지금의 2배 수준인 1000억원대로 끌어올릴 계획”이라며 포부를 드러냈다.
한지호 기자 ezyhan1206@ezy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