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 조소현 기자 = 정부 규제로 서울 용산과 마포 등 강북 지역 집값이 상승세를 보이며 강남과 격차를 좁히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한국감정원의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 조사결과에 따르면 지난 3일 기준 서울 도심권(종로구, 중구, 용산구)의 집값은 지난해 말 대비 5.72% 올랐다. 이는 강남4구(강남, 서초, 송파, 강동)의 상승률인 5.05%를 웃도는 수치다.
특히 용산은 누적 상승률 기준으로 6.72%로 송파(6.19%)를 제치고 서울에서 시군구 기준 가장 많이 오른 지역에 올랐다. 이어 ▲마포 6.06% ▲광진 5.19% ▲성동 4.88% ▲성북 4.69% ▲서대문 4.67% 순이다. 이들 지역의 경우 서초(3.92%)와 강남(4.56%)을 웃도는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강북 지역의 오름세는 정부 규제가 강남 지역에 집중된 가운데 개발 호재가 발표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용산의 경우 용산역세권 개발, 한남동 재개발 사업 추진 등이 영향을 미쳤다.
한국감정원 관계자는 “마포와 서대문 등은 도심과 가깝고 편의시설 이용도 편하기 때문에 거주수요가 꾸준하다”고 설명했다.
조소현 기자 jo@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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