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사칭에 가짜 검찰청 홈페이지까지…금감원, 보이스피싱 소비자경보 '주의'
검찰 사칭에 가짜 검찰청 홈페이지까지…금감원, 보이스피싱 소비자경보 '주의'
  • 문룡식 기자
  • 승인 2018.07.10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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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금감원
사진=금감원

[이지경제] 문룡식 기자 = 검찰 등 공공기관을 사칭한 보이스피싱 시도 사례가 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특히 사기범들이 단순 사칭에만 이르지 않고, 정교하게 복제된 가짜 사이트와 위조 공문을 이용하는 등 수법이 지능화되고 있다.

금융감독원은 공공기관·금융회사 홈페이지로 꾸민 피싱사이트 적발사례가 증가함에 따라 소비자경보 ‘주의’ 등급을 발령했다고 10일 밝혔다.

금감원에 따르면 사기범들은 최근 검사를 사칭하며 정교하게 복사된 가짜 서울중앙지검 홈페이지를 이용해 겸찰총장 직인까지 위조된 공문을 보여주며 보이스피싱을 시도했다. 주로 대포통장 사기에 연루됐으니 자산보호를 위해 통장의 돈을 모두 인출해 전달할 것을 요구하는 방식이다.

사기범은 자신의 말을 믿도록 하기 위해 수사공문을 보여주겠다며 가짜 홈페이지에 접속해 ‘나의 사건조회’를 클릭하도록 유도했다. 이후 성명 및 주민등록번호를 입력하면 위조된 서울중앙지검의 공문이 나타나도록 했다. 해당 위조공문에는 검찰총장의 직인까지 찍혀있었다.

사기범들은 사기 대상이 사이트의 진위 여부를 확인할 경우에 대비해, 가짜 홈페이지 내 다른 메뉴들을 클릭하면 실제 서울중앙지검 홈페이지의 헤당 메뉴화면으로 접속되도록 설정해놓는 등 용의주도한 면모도 보였다.

한국인터넷진흥원 조사에 따르면 국내 피싱사이트는 올해 상반기에만 5455건이 적발돼 차단됐다. 이는 지난 2016년 한 해 차단횟수 4286건을 넘는 건수다. 문제는 이렇게 차단이 돼도 향후 사기범들이 인터넷 주소만 바꿔가며 계속 사기를 벌일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특히 이번에 이용된 가짜 서울중앙지검 홈페이지는 일반인이 진위를 구별하기 힘들 정도로 정교하게 복제됐다는 설명이다.

인터넷진흥원은 일반적으로 정부기관 웹사이트는 'go.kr', 공공기관은 'or.kr'로 끝나는 인터넷주소를 사용하기 때문에 숫자로 된 주소는 피싱사이트일 가능성이 높다고 조언했다. A이번에 사용된 가짜 서울중앙지검 사이트의 주소(https://43.240.13.14)도 숫자로 이뤄졌다.

금감원 관계자는 "정부기관은 어떠한 경우에도 전화상으로 자금의 이체 또는 개인의 금융거래정보를 요구하지 않는다"며 "일단 의심하고 전화를 끊고 해당 기관의 대표번호로 직접 전화해 사실관계 및 진위여부를 확인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문룡식 기자 bukdh@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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