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 보고서] 외국계 대기업…지난해 실적 ‘껑충’, 고용은 ‘찔끔’
[이지 보고서] 외국계 대기업…지난해 실적 ‘껑충’, 고용은 ‘찔끔’
  • 문룡식 기자
  • 승인 2018.07.11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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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이지경제] 문룡식 기자 = 대한민국에 진출한 외국계 대기업이 높은 실적 증가세에도 불구하고 일자리 창출 기여 수준은 바닥을 기는 것으로 드러났다.

국내 500대 기업에 포함된 51개 외국계 대기업의 지난해 매출은 9.4%, 영업이익은 15.8% 늘었다. 반면 고용은 1.9% 증가에 그쳤다. 투자도 24.0% 늘었지만, 1위 S-Oil을 제외하면 나머지는 오히려 마이너스다.

11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국내 500대 기업에 포함된 51개 외국계 대기업의 지난해 실적과 고용을 조사한 결과,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63조5654억 원, 8조6025억원으로 전년 대비 9.4%, 15.8%가 증가했다. 반면 고용은 10만7940명으로 1.9%(2043명) 늘어나는데 그쳤다.

전체 51개 외국계 대기업 가운데 고용을 줄인 곳도 16곳이나 됐다. 석유화학 업체인 현대코스모가 173명에서 17명으로 90.2%(156명)나 줄였다. 알루미늄 가공업체 노벨리스코리아는 40.2%(588명), 일본계 LCD 편광필름 제조업체 한국니토옵티칼은 14.9%(175명) 적게 뽑았다.

이 외에도 에프알엘코리아(6.6%, 312명), 유코카캐리어스(4.2%, 9명), 라이나생명보험(3.1%, 27명), 코닝정밀소재(2.6%, 75명), 한국지엠(2.3%, 368명), 유한킴벌리(2.2%, 37명), 한국스탠다드차타드은행(2.0%, 91명) 등이 인원을 감축했다.

반면 스타벅스커피코리아는 1만734명에서 1만3054명으로 21.6%(2320명)나 늘렸다. 외국계 대기업 중 유일하게 1000명 이상 늘린 것. 스타벅스를 빼면 외국계 대기업 고용은 오히려 277명 줄어들게 된다.

고용 증가율 2위는 한성자동차(17.1%, 225명)였다. 이어 지멘스(16.3%, 129명),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16.0%, 8명), 한국무라타전자(9.7%, 14명), 이베이코리아(8.7%, 80명), 미쓰이케미칼앤드에스케이씨폴리우레탄(8.3%, 13명), 코스트코코리아(7.6%, 357명), S-Oil(6.1%, 189명), 오비맥주(5.3%, 99명)가 증가율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51개 외국계 대기업 투자는 지난해 5조5737억원으로 24%가 늘었다. 그러나 투자 규모 1위인 S-Oil을 빼면 3조4212억원에서 3조1578억원으로 오히려 2634억 원(7.7%) 줄게 된다. S-Oil은 지난해 2조4158억원을 투자, 전년 대비 무려 125.3%(1조3434억원)나 늘렸다.

이어 현대코스모(1090.7%, 684억원), 악사손해보험(277.3%, 55억원), ABL생명보험(151.4%, 49억 원), S-Oil(125.3%, 1조3434억원), 동우화인켐(89.5%, 1164억원), 경신(59.8%, 122억원) 등이 투자를 늘렸다.

반대로 한국무라타전자(77.9%, 34억원)를 비롯해 한국지엠(64.1%, 3071억원), 르노삼성자동차(61.1%, 1207억원),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59.1%, 19억원), 노무라금융투자(54.1%, 6억원) 등을 투자를 줄였다.

지난해 고용과 투자를 모두 늘린 곳은 S-Oil, 한화토탈, 쌍용자동차, 한성자동차, 스타벅스커피코리아, 경신, 한국씨티은행, 악사손해보험, ABL생명보험, 타타대우상용차, BMW코리아, 한국이네오스스티롤루션, 지멘스, 한국알프스, 쌍용건설 등 15곳 뿐이었다.

한편 외국계 기업들의 지난해 매출 대비 투자 비중은 3.4%로 국내기업 6.9%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2016년에는 3.0%포인트였던 편차가 지난해는 3.5%포인트로 더 벌어졌다.


문룡식 기자 bukdh@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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