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 이민섭 기자 = 금속노조 현대자동차지부는 12일 오후 1시30분부터 3시30분까지 1조 조합원들이 2시간 부분파업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번 파업은 현대차 노조가 임금협상에서 난항을 겪자 올해 첫 실시한 부분파업으로, 지난 2012년부터 7년 연속 이어지는 파업이다.

1조 조합원들에 이어 2조 조합원들은 이날 오후 8시20분부터 13일 오전 0시30분까지 4시간 부분파업을 진행할 예정이며, 이날 오후 현대차 울산공장 본관 잔디밭에서 쟁의대책위원회 출범식과 전체 조합원 결의대회를 가질 계획이다.

아울러 13일에는 각 조 6시간 파업에 돌입하고, 서울시 송파구 양재동 현대차 본사 앞에서 열리는 금속노조 총 파업에 동참할 방침이다.

노조 관계자는 “여름휴가 전 타결을 위해서는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판단해 파업을 결정했다”면서 “5만 조합원들의 힘을 모아 올해 임금협상을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강조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이와 관련 “미국의 관세 위협 등 어려운 경영환경에도 불구하고 노조가 파업에 나선 데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면서 “더 이상의 파업은 자제하고 조속히 교섭을 마무리하는 데 힘을 모아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차 노조는 올해 임금협상에서 기본급 대비5.3%(11만6276원, 호봉승급분 제외), 성과급 순이익의 30% 지급(주식 포함) 등을 요구하고 있다.

이밖에도 ▲전 직군 실제 노동시간 단축 ▲수당 간소화 및 임금체계 개선 ▲해고자 원직 복직 ▲고소고발‧손배가압류 철회 ▲산별임금체계 마련을 위한 금속산업 노사공동위원회 구성 ▲조건 없는 정년 60세 보장 ▲사회 양극화 해소를 위한 특별기금 조성 등도 요구안에 포함시켰다.

앞서 지난달 20일 회사가 기본급 3만5000원 인상(호봉승급분 포함), 성과급 200%+100만원 지급안을 제시했으나, 노조는 ‘터무니없는 제시안’이라 반발하는 등 교섭 결렬을 선언하고 파업에 돌입했다.

이민섭 기자 minseob0402@ezy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