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 한지호 기자 = 효성(004800)이 인적분할에 따른 재상장 첫날인 13일 하한가로 출발했다.
효성은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전 거래일보다 2만3700원(29.89%) 내린 5만560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이후 등락을 반복하며 6만200원까지 오르기도 했으나 오전 10시46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2만1900원(27.62%) 내린 5만74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효성의 약세 이유로 지주회사 요건 미달을 꼽았다.
황유식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효성은 지주회사 요건이 미비돼 있어 약 한 달간 거래 이후 현물 출자를 통해 신설회사 지분을 취득할 전망”이라고 진단했다.
한편 이날 인적분할로 신규 상장된 분할 신설 사업회사 효성티앤씨, 효성화학, 효성첨단소재, 효성중공업 4개 사의 주가는 희비가 갈리고 있다.
효성티앤씨는 이날 기준가 22만8000원보다 6만8000원(29.82%) 높은 상한가 29만6000원으로 출발했으나 오전 9시13분께 하락세가 시작돼 상승폭을 일부 내줬다. 오전 10시46분 현재 기준가보다 4만4000원(19.30%) 오른 27만2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또 효성화학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효성화학은 오전 10시47분 현재 기준가(11만5000원)보다 2만7500원(23.91%) 오른 14만2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와 달리 효성첨단소재와 효성중공업은 고배를 마시고 있다. 효성첨단소재는 오전 10시 47분 현재 기준가(22만3000원)보다 4만1500원(18.93%) 낮은 18만1500원에, 효성 중공업은 기준가(5만9800원) 보다 5100원(8.53%) 내린 5만48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황 애널리스트는 "개별 법인의 주력 사업 전망으로 상장 초기 주가 방향성을 가늠할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한지호 기자 ezyhan1206@ezy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