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넥타이’vs‘노타이’ 격식과 편리의 승부…“당신은 오늘도 노타이입니까?”
[기자수첩] ‘넥타이’vs‘노타이’ 격식과 편리의 승부…“당신은 오늘도 노타이입니까?”
  • 한지호 기자
  • 승인 2018.07.16 09:49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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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경제] 한지호 기자 = 80년대와 90년대 ‘회사원’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는 정장에 넥타이다. 그 때 그 시절 회사원들은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서류가방에 정장과 넥타이를 갑옷과 방패처럼 두르고 경제 부흥과 IMF까지 한국 경제의 역사를 함께했다.

1997년 IMF 이후 경제가 되살아나던 2002년. 업무의 효율성과 냉방 에너지 절약이 중요해지면서 ‘노타이’라는 개념이 생기기 시작했고 2008년 삼성그룹을 시작으로 ‘비즈니스 캐주얼’이 도입되기 시작했다. 더 이상 ‘풀 정장’을 입고 출근할 필요가 없어진 것.

도입 당시 회사원들은 ‘비즈니스 캐주얼’이 무엇인지, 어떻게 입어야 하는지 감이 오지 않아 넥타이만 내려놓고 출근했다고 전해진다. 10년이 지난 2018년, 출퇴근길 지하철과 버스에선 넥타이를 맨 직장인을 보기가 어려워졌고 비즈니스 캐주얼에 완벽히 적응해 면바지와 폴로셔츠, 린넨 셔츠에 운동화 등 한결 편해진 회사원들이 지하철과 버스마다 가득하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도 격식을 차려야 하는 직종은 존재했다. 바로 금융권과 항공권. 대부분의 직장인들은 넥타이를 벗어 던진 지 10년이 지났지만 이들만큼은 사계절 과거의 모습을 지켜왔다.

그래도 올해는 조금 달라진 모습이다. KEB하나은행이 지난 4월 시중은행 최초로 연중 ‘노타이’ 근무 시행에 들어갔다. 본점 직원들은 매주 금요일 비즈니스 캐주얼 복장이 허락됐다.

이어 IBK기업은행도 관련 제도를 도입했다. KB국민은행은 여름철 한시적으로 노타이 근무를 시행하고 있다.

항공권도 반쪽 자리 노타이 근무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각각 여름철에 노타이 근무를 실시한다.

노타이는 편의성과 무더위뿐만 아니라 뇌 건강에도 관여한다.

지난 8일 독일 슐레스비히홀슈타인 대학병원의 로빈 러덱 박사 연구진에 따르면 넥타이를 매면 뇌로 가는 혈액량이 7.5% 줄어든다. 뇌로 가는 혈액량이 줄어들면 당장은 인지능력이 떨어지고 나아가 치매를 유발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모든 직종이 타이로부터의 완전한 해방을 맞는 날을 기대한다. 격식을 차리다 뇌를 다칠 수는 없지 않은가.


한지호 기자 ezyhan1206@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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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레기사냥꾼 2019-06-27 15:35:33
Picture 가 Very Nice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