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 한지호 기자 = 주요 상장 기업 50개사의 실적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올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에서 희비가 교차한 것으로 나타났다.
더욱이 글로벌 경기 불황 등의 영향으로 상위 기업들의 영업이익이 변동폭이 컸던 것으로 조사됐다.
17일 상장사협의회에 주요 상장(코스피‧코스닥) 기업 50개사 중 올 1분기 매출 1위는 삼성전자가 차지했다. 삼성전자는 60조5637억원을 거수했다. 사상 최대실적이다. 전년 동기 대비 19.82% 늘었다.
삼성전자를 제외하고는 순위 다툼이 치열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2위였던 현대자동차(22조4366억원)가 SK(24조6151억원)에 자리를 내줬다. 현대차의 매출은 3.98% 줄었고, SK는 7.95% 증가했다.
포스코(15조8623억원)와 한전(15조7060억원)도 순위를 맞바꿨다. 포스코(전년 동기 대비 5.21%↑)는 지난해 1분기 5위에서 4위로 올라섰다. 한전(3.69%)이 5위다.
LG전자(15조1230억원)는 6위를 지켰다. 7위와 8위는 각각 기아차(12조5622억원, 2.19%↓)와 SK이노베이션(12조1661억원, 7.00%↑)이 차지했다. 1년 전에 비해 한 계단씩 올라섰다. 반면 7위였던 한화(11조5103억원, 13.76%↓)는 9위로 밀려났다.
현대모비스(8조1943억원, 11.58%↓)가 10위에서 12위로 내려가면서 한국가스공사(8조7715억원, 13.65%↑)가 10위를 차지했다. 11위의 주인공은 5계단 상승한 SK하이닉스(8조7197억원, 38.64%)다.
이어 13위부터는 삼성물산, CJ, LG화학, 현대공업지주(구 현대로보틱스), 포스코대우, KT, LG디스플레이, S-오일 등이 뒤를 이었다. 지난해 10월 신규 상장된 롯데지주는 2조1909억원의 매출로 45위에 안착했다.
악화
매출 상위 50개사 중 롯데지주, LG상사, CJ대한통운, SK네트웍스, 지에스리테일, LG디스플레이, 현대중공업, 한국전력공사 등 8개사를 제외한 42개사가 영업이익 상위 50개사에 들었다.
상위 2개사는 입지를 굳건히 했다. 1위 삼성전자는 15조6422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9조8984억원)보다 58.03% 급증했다. 2위 SK하이닉스는 같은 기간 76.99% 늘어난 4조3673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3위 SK(1조5814억원)의 영업이익은 1년 전에 비해 6.96% 줄었다. 순위는 유지했으나 4위 포스코(1조4877억원, 8.99%↑)와 격차가 좁혀졌다.
5위는 4계단 오른 LG전자(1조1078억원, 20.21%↑)가 차지했다. 한국가스공사(9635억원, 16.55%↑)도 4계단 상승하며 6위를 차지했다. 한 계단 오른 7위 SK이노베이션(7116억원, 2.12%↓)과 두 계단 물러난 8위 현대차(6813억원, 45.53%↓)가 뒤를 이었다. 9위와 10위는 각각 2계단씩 오른 롯데케미칼(6620억원, 18.75%↓)과 LG화학(6508억원, 18.33%↓)이 차지했다.
이후 20위권까지 기업 중 LG(6146억원, 0.16%↓)는 영업이익이 소폭 감소했지만 5계단 상승한 11위에 올랐다. 1년간 영업이익이 561.18% 오른 GS건설(3598억원)이 73위에서 57계단 올라 16위로 올랐고 지난해 4월 설립된 현대중공업지주가 3584억원의 영업이익으로 17위에 자리했다. 두산(3508억원, 34.54%↑)과 CJ(3415억원, 2.96%↑)도 각각 9계단, 5계단 상승해 18위와 19위를 차지했다.
이밖에 엔씨소프트(2038억원)가 1년 만에 569.68% 늘어나 86계단 오른 36위, 금호석유화학(1658억원)이 152.23% 증가해 25계단 상승한 45위, 삼성전기(1540억원)가 503.06% 늘어나며 96계단 오른 48위를 차지했다.
한지호 기자 ezyhan1206@ezy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