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 조소현 기자 = 서울 대표 중식당 함지박(서울 서초구 동광로 소재)이 다음 달 말 폐업한다.
1970년대 문을 연 함지박은 정치인들의 비밀 회합 장소 등으로 자주 쓰였다.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도 매주 후배 검사들과 찾을 정도로 명사들의 사랑방 같은 공간이다.
더욱이 인근 도로명이 함지박사거리로 지정될 정도로 유명세가 대단했다. 이밖에 쿡방 열풍과 함께 유명 스타로 각광받고 있는 여경래 셰프도 이 곳 출신이다.
인근 부동산 중개업소 관계자 등에 따르면 함지박이 폐업을 결정한 것은 누적된 적자 때문인 것으로 전해진다. 또 일각에서는 수백억원에 부지와 건물을 매각했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함지박이 폐업을 결정한 것은 중장년층에게는 추억의 명소지만 2030세대의 입맛을 사로잡는데 실패하면서 운영에 어려움을 겪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함지박의 한 관계자는 “다음 달 말로 폐업이 결정됐다는 사실을 최근에 통보 받았다”면서 “이후 영업 재개 여부 등에 대해서는 아는 것이 없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또 “조만간 폐업 사실을 고객들에게 알릴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조소현 기자 jo@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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