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 문룡식 기자 = 신한금융지주는 올해 상반기 1조7956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고 24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가량 줄어든 수치로 금융권 2위 자리에 머물게 됐다.
이날 신한금융이 발표한 상반기 실적에 따르면 당기순이익은 누적 연결기준 1조7956억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조8891억원)보다 935억원(4.9%) 감소했다. 다만 지난 1분기 신한카드 대손충당금 환입(세후 2800억원)을 제외하면 경상이익 기준 11.3%(1822억원) 증가했다는 설명이다.
2분기 실적만 보면 시장의 예상치(8801억원)을 뛰어넘은 938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기(8575억원)보다 9.4%(805억원) 증가한 규모다.
상반기 이자이익은 전년 동기 3조7840억원 대비 10.5% 증가한 4조1800억원을 기록했다. 질적 성장을 통한 영업이익 기반 구축으로 기본 수익력이 개선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비이자이익 전년 동기대비 132억원(17.3%)이 증가한 8960억원을 거둬들였다. 수수료 이익과 지분증권 평가이익이 증가된 영향이다.
특히 당기순이익에 많이 기여한 부분은 해외 영업이다. 국내를 벗어난 글로컬라이제이션(Glocalization·해외사업 현지화) 전략의 효과로 은행 당기순이익의 13%(1637억)가 해외영업에 기인했다. 역대 반기 최대 규모다.
자산건전성 지표인 고정이하여신비율(NPL비율)은 전분기 대비 0.05%포인트 감소한 0.59%를 기록했다.
수익성도 개선됐다. 2분기 순이자마진(NIM)은 1.63%로 전분기 대비 0.02%포인트 상승했다. 상반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순이익 개선으로 전년말 대비 1.9%포인트 상승한 11.1%를 기록했다. 총자산이익률(ROA)는 0.84%다.
그룹사별로 보면 신한은행은 상반 1조2718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1933억(15.2%) 증가했다. 지난 상반기말 기준 원화 대출금 잔액은 201조2940억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3.0% 늘었다. 가계(2.9%)와 기업(3.1%) 모두 증가했으며 특히 소호 대출 잔액이 6.2% 늘어났다.
반면 신한카드는 상반기 당기순이익이 2819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55.3% 감소했다. 신한생명도 7.5% 감소한 700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신한금융투자는 전년 동기보다 94.9% 늘어난 1827억원을, 신한캐피탈은 38.3% 증가한 638억원의 순이익을 각각 거둬들였다.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은 66억원으로 1.9% 불어났다.
신한금융지주 관계자는 "대출상품 금리 인사나 영세 중소기업 가맹점 범위 확대 등 어려운 환경을 극복하기 위해 리스 등 다양한 신시장 창출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문룡식 기자 bukdh@ezyeconomy.com